[IB토마토]'재무건전성 비상등' 켠 오스템임플란트…신뢰회복 과제 산적
부채비율 800%·순차입금 903억원
어닝서프라이즈-어닝쇼크 오가는 실적 변동…"떨어진 신뢰도, 4분기 실적 회복 중요"
입력 : 2019-12-04 09:20:00 수정 : 2019-12-04 09:20:0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2일 8: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임플란트 업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재무건전성이 최근 1년 새 급격히 악화됐다. 반품충당금, 추징금 이슈 등 일회성 비용을 해결하면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800%에 달하는 부채비율과 늘어난 순차입금 등은 신뢰회복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8.81%로 집계됐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2017년까지 200~300%대였으나 지난해 400%대를 훌쩍 넘긴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800%대까지 치솟았다. 자본은 지난해 말 1139억원에서 올해 3분기 79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부채가 5239억원에서 6709억원으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2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과중한 채무부담을 가지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3분기 기준 순차입금도 903억원으로, 지난해 말 334억원에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순차입금비율은 52.92%에서 111.08%로 높아지며 지나친 차입금 의존도를 보인다.
  
자료/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수익성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적은 지난 1년 간 어닝쇼크와 어닝서프라이즈를 오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186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음에도 당시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신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반품충당금 발생이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290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중국과 북미지역 매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2분기 실적이 또다시 발목을 잡았다. 2분기 매출액은 1409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성장했지만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국내를 포함한 중국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인도 등 해외법인에서 대손충당금, 재고충당금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매출 성장세와 달리 연이어 발생한 일회성 비용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가운데 지난 9월 415억원 규모의 추징금 이슈가 발생했다. 정기 세무조사에서 반품된 임플란트 중 폐기 불가한 제품의 회계처리와 관련해 추징금이 부과됐다. 
 
어닝쇼크와 추징금 이슈가 터지면서 주가 또한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이후 52주 신고가 경신은 물론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며 지난 10월21일 3만4000원까지 밀렸고,  3만9950원에 11월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올해 4분기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 1478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만큼 4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성장 안정성이 강화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정비 투자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내수와 해외법인 매출상승으로 이어져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또한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이 세계시장 지배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징금 반영에 따른 순손실 246억원과 높아진 부채비율 등은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해결해야 할 요소다. 매출 성장과 별도로 일회성 비용 발생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졌고, 해외 자회사의 상각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2대 주주였던 더캐피탈그룹컴퍼니스의 주식 전량(10.85%) 매도 또한 시장의 우려를 키우는 요소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는 기존 2대 주주 이탈로 수급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기업가치로 돌아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오는 4분기 실적이 어느 시점보다도 주가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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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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