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심수진의 코넥스 줌인)중형 초고용량 커패시터 세계 1등 '비나텍'
세계 최초 3V EDLC 개발·양산 성공…LG전자가 선택한 '초고용량 커패시터'기업
입력 : 2019-11-28 08:30:00 수정 : 2019-11-28 08:3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7일 16: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심수진 기자] 초고용량 커패시터(Super Capacity)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한 종류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해뒀다 순간적으로 높은 전류를 출력하는 부품이다. 리튬이온 이차전지에 비해 고출력이 가능하고 충방전 효율도 높아 산업용, 차량용, 에너지용 등 사용분야가 확대되는 중이다.

코넥스 상장사 비나텍은 초고용량 커패시터를 제조 및 판매하는 회사로, 2010년 세계 최초로 3.0V 전기이중층콘덴서(EDLC)를 개발 및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적으로 초고용량 커패시터를 사업화한 기업이 60여개에 불과한 가운데, 비나텍은 중형(중용량) 슈퍼 커패시터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미 LG전자(066570)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비나텍은 중형 슈퍼 커패시터 수요처 확대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 비나텍 본사 전경. 사진/심수진기자
 
지난 1999년 설립된 비나텍은 초고용량 커패시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코넥스 시장에는 지난 2013년 상장했다. 초고용량 커패시터는 활성탄 표면에 전하의 물리적 흡착과 탈착으로 에너지를 충전 및 방전하는 원리로, 많은 에너지를 저장해 높은 전류를 순간적 혹은 연속적으로 공급하는 친환경·고용량·고출력 에너지 저장소자다. 리튬이온 이차전지보다 순간 출력은 100배 강하고, 충방전 속도가 높다. 또한 동작 온도 범위가 넓어 저온에 강하고 수명은 50만싸이클에 달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비나텍은 초고용량 커패시터 중에서도 중형(1~1000F) 커패시터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초고용량 커패시터는 규격에 따라 1F 이하의 소용량, 1000F 이하의 중용량, 1000F 이상의 대용량으로 나뉜다. 그동안 초고용량 커패시터 시장은 1F 이하의 소형 위주로 성장해왔으나 앞으로는 중형과 대형, 초대형 커패시터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제품 라인업은 다양하게 확보했으나 특히 1~5F, 8~35F 제품군에 집중하고 있다. 
 
제품 라인업은 △EDLC(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와 △P-EDLC(Pseudo Electric Double Layer Capacitor) △LIC(Lithium-Ion Capacitor)로 나뉜다. EDLC는 고출력이 강점이라면 P-EDLC는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배터리의 기능이 크다. 
 
홍성환 비나텍 이사는 "3V제품은 비나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양산 중이고, 월 1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케파를 확보했다"라며 "특히 우리 제품의 원소재인 '카본'을 다룰 수 있는 기술부터, 고객이 원하는 커스터마이징까지 일체화된 라인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비나텍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비나텍 본사에 전시된 제품군. 사진/심수진기자
 
초고용량 커패시터 중에서도 중형 커패시터는 핸드폰 같은 소형 전자기기에서 스마트미터기, UPS, 차량용, SSD 등으로 응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초고용량 커패시터 시장 규모가 올해 31억달러 규모에서 오는 2021년에는 4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형 커패시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비나텍의 초고용량 커패시터는 자동검침시스템(AMR), SSD(데이터 백업용), 자동차 에어백 시스템 보조 역할 및 블랙박스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현재 AMR과 SSD를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 중이며, 최근에는 자동차 에어백 분야 매출도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에어벡 시스템은 벤츠에 비나텍의 제품이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사고가 발생할 시 에어백으로 인한 2차 사고 가능성을 막기 위해 드라이브를 D모드에서 P모드로 전환하는 역할을 초고용량 커패시터가 한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 회생 에너지 △블랙박스 데이터 백업 △UPS △태양열발전소에서 초고용량 커패시터가 사용되고 있다. 
 
매출의 약 90%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해외 유통망 구축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초고용량 커패시터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매출액은 △2017년 233억원 △2018년 329억원 △2019년 상반기 208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도 지난 2017년 11억원에서 지난해 4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4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유통사업부에서 나왔던 매출이 초고용량 커패시터로 대체되면서 전체적인 외형은 비슷하지만 매출 구성은 바뀌고 있다. 회사 측은 초고용량 커패시터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올해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나텍의 지분구조는 지난 10월31일 기준 △성도경 비나텍 대표 외 특수관계인 34.5% △5% 이상 기관투자자 23.40% △임원 7.56% △우리사주조합 5.42% △자사주 1.48% △기타 27.64% 등이다. 기관투자자로는 △엘앤에스신성장동력사모투자전문회사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 △LG전자 등이 있다. LG전자(066570)는 투자자이자 고객사로서, LG냉장고의 일부 모델에 비나텍의 탈취필터 제품이 들어간다. 
 
회사는 초고용량 커패시터의 수요 확대에 발맞춰 지난해 베트남에 신공장을 건설했다. 기존의 SSD용 물량에 자동차 에어백 수요가 더해지면서 늘어난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초고용량 커패시터의 경우 적용 가능한 분야가 계속해서 확대 중인 만큼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코스닥 이전상장도 계획 중이다. 홍 이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200억~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추가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성환 비나텍 이사. 사진/비나텍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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