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형받을 생각마"…'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현실 '까불이'에 던지는 경고(리뷰)
"나는 끝까지 간다"...강하늘의 사이다 발언 눈길
입력 : 2019-11-20 23:07:41 수정 : 2019-11-20 23:07:41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심신미약이니, 우발적이니 핑계대면서 감형받을 생각하지 마세요. 나는요. 끝까지 가요." (황용식)
 
황용식이 까불이에게 날 선 경고를 내세웠다. 그 말은 현실의 '까불이'들에게도 향하는 말이었다.
 
20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황용식(강하늘 분)이 까불이(신문성 분)에게 자백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용식은 형사계로 넘어간 까불이를 찾아갔다. 까불이 아들 박흥식(이규성 분)이 부탁한 안경을 전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형사계를 찾아간 용식은 "면회를 시켜달라"며 고집을 부렸다.
 
형사들은 처음 용식에게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180도 태도가 바뀌었다. 까불이의 아들 흥식과 절친한 사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용식은 능청스럽게 연기를 했다. "요즘은 살인자 인권이 더 위다"라는 말을 하며 취조실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형사에게 "CCTV도 켜지 마라"고 엄포했다.
 
드디어 까불이와의 1대1 대면. 용식은 흥식의 이야기를 꺼내며 "당신 때문에 옹산을 떠나게 생겼다"고 말했다. 어떤 말에도 꿈쩍 않던 까불이는 용식의 말에 움찔했다. "그러게 왜 까불었냐"며 화를 냈다.
 
살인범 까불이가 태어난 이유는, 열등감이었다. 13살 초등생부터, 50대 여성, 심지어는 청년 배달부까지. 그들에게 받았던 차가운 태도와 말 한마디가 동기였다.
 
단, 향미를 죽인 이유는 달랐다. "그 년이 동백인 줄 알았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길래 왜 남의 팔찌를 본인 것처럼 차고 다니냐"며 담담하게 말했다.
 
용식은 궁금했다. 그토록 동백이를 죽이고 싶어했던 이유를 물었다. 까불이는 여전히 침착했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자꾸 긁잖아"라고 퉁명스레 답했다.
 
까불이의 범행이 전부 드러난 순간. 용식은 그에게 "피의자 박서경씨, 범행 6건에 대해 전부 자백했다. 이 안경은 자해나 상해의 도구가 될 수 있기에 압수하겠다"며 본심을 드러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저씨 보고 싶어서 왔다. 나는 끝까지 가는 놈이다. 끝까지 제대로 벌 받게 해줄 거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까불이도 만만치 않았다. "네 생각대로 될 것 같아?"라고 도발했다.
 
용식은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우리 할머니가 심신미약이었다. 진짜 심신이 미약해서 소 잡는 것만 봐도 쓰러지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화가 나면 길가다 차 바퀴를 발로 차는 게 우발적인 거다.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의 살해 의도를 결코 정당화시킬 수 없다는 걸 빗댄 것.
 
용식의 말은 멈추지 않았다. "심신미약이니 우발적이니 이것저것 핑계대며 감형받을 생각하지 마라. 까불이로 벌 달게 받을 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경고했다.
 
극중 강하늘의 이런 발언은 현실과도 맞닿아있다. 인권을 앞세우며 범죄자들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 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한 것.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21일 오후 10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사진/KBS 2TV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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