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불구 국내 항공사 성적표 '처참'
3분기 아시아나·LCC 적자…대한항공 이익도 70% '급감'
대한항공, 흑자는 유지…아시아나항공 적자 570억원 기록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 등 모두 2분기 연속 '적자'
입력 : 2019-11-14 17:52:55 수정 : 2019-11-14 17:52:59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사진/대한항공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도 모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을 물론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적자를 냈고, 대한항공 역시 작년보다 실적이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3조2830억원으로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손실 570억원을 내며 작년 대비 적자로 전환, 항공사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8351억원으로 6.8% 줄었다. 
 
양대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여객 부문과 달리 화물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이 감소한 탓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 수송 실적이 작년 3분기보다 11.2% 감소했다.
 
 
 
LCC들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모두 적자를 냈다. 제주항공은 3분기 영업손실 174억원, 진에어는 1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은 각각 102억원, 195억원의 손실을 냈다. 
 
LCC들은 일본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일본 노선을 감편하는 반면 중국과 동남아시아 공급을 늘리면서 운임이 하락하며 수익성도 떨어졌다.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LCC 1위인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74억원으로 작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제주항공
 
항공사들은 4분기 업황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4분기는 항공 수요가 많지 않은 비수기인데다, 일본 불매운동 지속, 공급 과잉 등으로 수익성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일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국내외 경기 둔화로 여객수송 증가율이 정체되고 있다"며 "공급과잉이 지속돼 국내 항공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들은 어려운 업황 극복을 위해 노선 재편, 해외 여행객의 국내 유입을 위한 마케팅 강화 등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인천발 신규 취항을 시작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은 수요가 적은 노선 비운항에 돌입했다.
 
신규 취항도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대만과 중국, 동남아 노선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럽과 미국, 호주 등의 장거리 노선에 대한 공급도 높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이 예상된다"면서도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및 신규 시장 개발 등을 통한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로 여객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화물 수송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의약품, 생동물 등 고단가 화물 수요 유치, 동남아 및 남미 등 성장 시장 개척, 탄력적 공급 등을 통해 화물 부문의 이익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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