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2.3% 전망, 실업률 3.5%"
"내수와 수출 부진, 정부 재정정책 기여도 높아"
입력 : 2019-11-13 12:00:00 수정 : 2019-11-13 12:00:00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정부 재정정책의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내수와 수출이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KDI는 내년 물가 상승률은 0% 중반의 낮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보다 낮은 3.5%로 내다봤다.
 
KDI는 이같은 내용의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13일 발표했다.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와 수출 개선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면서 2020년에는 2.3%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성장률은 상반기 1.9%, 하반기 2.0%, 연간 2.0%로 예상했다.
 
KDI는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며 대외 수요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소비는 국내 총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소비재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도체 산업 등의 투자 조정으로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건설투자도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 물량과 가격이 모두 부진해 수출금액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왔다.
 
이에 따른 올해 연간 총소비 증가율은 3.3%며 민간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1.9%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투자는 작년보다 감소폭이 커져 3.6%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수출 증가율은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중심으로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둔화되면서 세입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KDI는 "기업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되고 영업이익률도 낮아지면서 내년 국세수입 목표치는 법인세수를 중심으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고 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수요 위축과 일시적인 공급 요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크게 하회하는 낮은 상승률을 지속해 왔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축소되는 등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하는 추세다. KDI는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다소 개선된 0.6%로 예상했다.
 
다만 급락하던 경기종합지수가 최근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경제 관련 심리지수도 미약하게나마 개선되고 있어 경기 부진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KDI는 진단했다. 이와 함께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한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이 경제 성장에 상당 부분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실업률도 하락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상당 부분 재정 지출 확대의 결과로 제조업 등 민간 부문의 고용은 저조한 모습이다.
 
KDI는 우리 경제 체질을 더 유연한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민간 부문의 경제 성장률 기여도가 큰 폭으로 낮아진 점에 비춰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서비스 산업 발전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기술 발전에 따른 노동 대체 영향을 흡수해야 한다고 KDI는 짚었다.
 
자료사진/뉴시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 사진/뉴시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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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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