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외교청서에서 '한국정부, 위안부 성노예 표현 사용 안된다고 확인' 주장
입력 : 2019-11-11 18:05:46 수정 : 2019-11-11 18:05:46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표현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일본 정부가 공식 문서를 통해 주장했다. 지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문에 ‘성노예’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국제사회에서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지난 5월 펴낸 ‘2019년 외교청서’ 중 위안부 문제를 다룬 대목에서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반하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점은 2015년 12월 일한(한일) 합의 때 한국 측도 확인했으며 동 합의에서도 사용되지 않았다”고 기술했다.
 
이와 관련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을 검증한 우리 측 태스크포스(TF)가 지난 2017년 낸 보고서에는 성노예 표현 관련 일본 측의 비공개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측이 한국 정부가 향후 ‘성노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관한 공식 명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임을 재차 확인한다”고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한국 정부의 대응이 ‘성노예’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은 아니지만 일본 측에서 이러한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도 내놨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2018년 2월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와 같은 해 8월 유엔 인종차별철폐 조약 관련 국제회의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내세우며 ‘성노예’라는 표현이 맞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의 역사문제이자 분쟁 하의 성폭력이라는 보편적 인권 문제”라며 “일본 측 주장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당시 우리 측이 동의한 것은 ‘위안부 문제에 관한 우리 정부의 공식명칭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뿐’이었음을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성노예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된다는데 동의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 참가자들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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