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공공기관 지속지수)공동 1위, 평가는 엇갈려…노사갈등 '악영향'
경제 1위 인천공항, 사회 9위 머물러…도로공사, 노사관계·지역사회 기여 '최하점'
입력 : 2019-11-11 06:00:00 수정 : 2019-11-11 06:00:0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한국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시장형 공기업(I)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지만, 점수를 들여다보면 엇갈리는 평가를 받았다. 경제부문 성과가 순위를 좌우했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는 사회평가와 환경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기업들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사회평가에서 노사갈등이 장기화한 기업들 점수가 부진했다.
 
제작/뉴스토마토
 
11일 <뉴스토마토>와 한국CSR연구소가 공동분석한 '2019 대한민국 공공기관 지속지수' 결과를 보면 시장형 공기업은 올해 사회, 환경평가에서 순위가 뒤바꼈다.
 
공항공사는 경제평가에서 296.57점을 받았다. 경제평가 최고점을 받은 인천공항(348.57점)과 50점 가까이 벌어졌지만 사회평가(302.71점)와 환경평가(144점)에서 크게 만회했다. 제품 책임과 노사관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등을 파악하는 사회평가에서 고른 점수를 받아 2위를 기록했고, 환경평가 역시 1위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항공사와 공동 1위를 기록한 LH는 사회평가에서 7위에 머무른 반면 경제, 환경평가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평가 중 재무성과를 제외한 공정성, 지배구조, 공공성 등 나머지 부문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340.57점을 기록했다. 사회부문의 경우 순위는 7위에 그쳤지만 상위권 경쟁이 치열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환경평가 역시 13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인천공항은 경제평가 최고점(348.57점)을 받았음에도 4위에 그쳤다. 사회평가 가운데 고용, 산업안전, 차별금지부문이 최하점을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인천공항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당선 직후 방문, 정규직 전환 등 노사갈등 해결에 기대감을 키웠지만 최근까지 정규직화 방법과 처우개선 문제 등을 놓고 대립이 커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 저감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환경평가에서도 6위에 머물렀다.
 
경제평가에서 8위에 머무른 한국전력은 사회, 환경평가에서 만회, 5위를 기록했다. 경제평가 중 재무성과(59.43점)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비해 사회평가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해 4위를 기록했다. 다만 차별금지 점수는 인천공항 다음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평가에서는 13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위권에서도 사회, 환경평가가 순위를 갈랐다. 10위로 시장형 공기업 최하위인 한국도로공사는 경제평가 287.14점으로 전체 1위 한국공항공사와 10점 가량 벌어진 반면 사회, 환경평가는 각각 238.7점, 82점으로 140점, 60점 가까이 차이가 났다. 도로공사는 지난 8월 대법원이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불법파견 확정 판결을 내린 이후에도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평가에서 노사관계, 지역사회 기여부문 최하점을 받았고, 나머지 부문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아 10위를 기록했다.
 
시장형 공기업 9위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경제평가 가운데 공공성 102.86점으로 최하점을 받아 경제순위 9위에 머물렀다. 공공성을 띠는 분야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 공기업 특성상 사업 자체의 성과가 공공성 점수에 반영된다. 나주 열병합발전소 연료 전환 여부를 두고 난방공사와 지자체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점수에 반영된 것이다. 환경평가에서도 62점으로 최하점을 받았다.
 
준시장형 공기업(II)은 경제, 환경분야에서 점수차가 벌어졌다. 1위 한국조폐공사는 사회평가(307.02점) 1위를 기록했고 경제(346.29점), 환경평가(110점)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2위 중부발전은 경제(357.71점), 사회평가(285.89점)에서 각각 1, 4위를 기록한 반면 환경평가(92점)는 10위에 그쳤다. 준시장형 공기업 최하위인 대한석탄공사는 경제평가 166점으로 유일하게 200점 미만을 받았다. 환경평가 역시 76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사회평가는 259.82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24, 25위를 기록한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역시 경제평가에서 각각 233.43점, 231.43점을 기록, 21, 22위에 머물렀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강명연

고민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