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인공지능 서비스 잇따라 구축
한화생명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 출시…DB손보 AI 질병예측 암보험 판매
입력 : 2019-11-09 12:00:00 수정 : 2019-11-09 12:00:00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AI를 활용해 질병예측하거나 계약심사를 진행할 경우 사업비를 감축할 수 있고, 보험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DB손해보험이 출시한 AI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암보험과 흥국생명의 AI를 활용한 변액보험, '베리굿자산배분형100'펀드. 사진/각사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AI를 활용해 보험계약과 건강 관리, 질병예측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고객 스스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와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 영양, 수면 등의 건강정보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건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공인인증서로 본인인증을 하면 과거 10년 치의 건강검진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 준다.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고객을 위해 AI(인공지능)카메라를 활용한 식단과 영양 분석 기능도 있다. 고객이 본인이 먹는 음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어떤 음식인지, 영양소와 칼로리는 어떤지 자동으로 AI가 분석해 알려준다.
 
교보생명은 사람의 언어를 분석·처리하는 ‘자연어 처리’ 기반 기술을 활용한 AI 계약심사(언더라이팅) 시스템인 '바로(BARO)'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심사자를 대신해 보험 청약서의 여러 정보를 분석한 뒤 보험 가입 승낙이나 거절에 대한 의사결정을 처리한다. 교보생명은 7월부터 이 서비스를 현업에 적용해 전체 보험 청약 심사의 86%를 처리하고 있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삼성화재가 AI계약 심사 시스템을 지난달 도입했다. 기존에는 계약자에게 가벼운 질병 이력만 있어도 심사자가 하나씩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보험 가입시 심사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심사자가 추가 확인 없이 바로 승인한 유형들을 AI가 학습해 전산심사만으로 가입 계약건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미지 인식과 자연어 처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업종 선택을 할 수 있는 장기재물보험 AI 시스템은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도 획득했다.
 
KB손해보험은 머신러닝모델을 장기보상 보험금 지급과 전산자동심사 등에 적용하고 있다. 내년까지 모든 업무 영역에 완전한 AI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AI를 활용한 보험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DB손보는 최근 AI 질병예측 기능을 담은 암보험을 출시했다. 글로벌 인공지능 전문업체인 셀바스 AI와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창헬스케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AI가 분석해 주요 질병의 위험도를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흥국생명은 AI를 활용한 변액보험, '베리굿자산배분형100'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AI가 직접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편출하는 인공지능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로, 급변하는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대상 자산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최적의 ETF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보험사들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일부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보조 수단 정도로 활용했던 AI를 보험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김형석

어려운 금융 상식 펀(FUN)하게 공유합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