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사상 최고기록 경신…고용과 내수가 주도
월가, 5% 추가 상승 전망…“실제 무역합의 후 조정 가능성도 있어”
입력 : 2019-11-05 18:00:00 수정 : 2019-11-05 18:00:1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전 세계 증시와는 달리 나홀로 20% 넘게 오르면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1년 넘게 이어졌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기초가 됐으나, 그간 탄탄했던 고용과 내수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만74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8433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2009년 3월 이후 10년 넘게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S&P500과 나스닥은 지난주 이미 사상 최고 기록을 깼고, 다우존스지수가 뒤늦게 신기록 대열에 동참했다. 다우는 7월 중순 이후 약 4개월만의 최고가 경신이다. 이번 신기록 달성은 1년간 이어졌던 미-중 무역전쟁이 끝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연초 이후 뉴욕증시의 상승률은 20%를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17.72%, S&P500은 22.79%, 나스닥은 27.09% 올랐다.
 
이는 국내 증시와 차별화된 모습이다. 코스피는 올해 4.97% 올랐고, 코스닥은 0.51% 하락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신흥국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미국이 22% 오를 때 9% 상승에 그쳤다.
 
이처럼 뉴욕증시가 강할 수 있었던 것은 고용과 내수 덕분이다. 기나긴 무역전쟁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3분의 2에 해당되는 개인소비가 탄탄하게 나타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3분기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5%가 증권가의 예상을 웃돌았다. 또 실업률도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고용이 개인소비를 뒷받침했다.
 
특히 정보기술(IT)섹터가 상승 동력이 됐다. 올해에만 37%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서는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통신 등 경기방어 섹터로 자금 유입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는 추세를 감안할 때, 뉴욕증시가 앞으로도 5% 이상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데이터그룹은 과거 다우지수가 10월까지 최소 15% 이상 올랐을 때, 11~12월에 평균 5.5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S&P500지수도 10월 말까지 20% 상승하면 통상 남은 2개월 동안 6.21%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결과에 따라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문남중 연구원은 “무역갈등의 핵심은 1단계가 아닌 2단계”라며 “무역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기대감으로 오를 수 있으나 1단계 무역서명이 이뤄지고 나면 가격 조정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시의 변곡점은 양국 정상들이 만나 서명을 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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