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다우키움의 경영승계 전략…다우데이타 고배당?
최근 6년 배당 지속 증가…다우데이타→이머니→김동준 흐름
입력 : 2019-11-05 09:20:00 수정 : 2019-11-05 09:20: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8: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태호 기자] 다우키움그룹이 다우데이타의 배당금 확대를 기초로 경영승계의 발판을 다지는 모양새다. 계열사 실적 전망도 좋다 보니 배당 증가 여부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다우데이타(032190)의 최근 5년 평균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약 53%를 기록했다. 다우데이타는 자사 홈페이지에 배당성향을 별도 기준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우데이타는 매년 배당금을 확대하는 추세다. 2012년 1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1억원으로 약 260% 늘렸다. 같은 기간 매출이 131%, 당기순이익이 300% 증가한 덕분이다.
 
다우데이타는 1992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1681억원, 당기순이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다우데이타
 
현금주의 관점에서도 고배당이 가능했다. 사업 특성상 재고자산이 적어 운전자금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7년부터는 임대자산 취득이 줄어 자본적지출(CAPEX) 비용도 크게 감소했다. 다우데이타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총판, 결제대행(PG)·부가통신(VAN) 등의 사업을 운영하는데, 각 부문 매출액 비중이 5:5를 이룰 만큼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다.
 
다우키움그룹의 실질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고배당 기조의 발판이 됐다. 키움증권(039490), 다우기술(023590), 사람인에이치알(143240) 등의 종속기업에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다우데이타의 배당수취액은 2016년 실적분부터 크게 늘었다. 지난해 실적분 배당수취액은 2013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69억원을 기록했다.
 
즉, 다우데이타는 실적 확대 기조, 종속회사의 배당 확대 등을 앞세워 배당지급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실적도 증가 기대감을 보인 만큼 배당금이 더 불어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다우데이타의 올해 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318억원을 기록했다.
 
다우데이타 별도기준 배당지급액 및 당기순이익 변동 추이.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
 
특히 다우데이타 배당금 확대 기조는 경영승계와도 맞물려있다. 다우데이타의 2대 주주는 주식투자전문방송 ‘X1’ 등을 운영하는 이머니다.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다. 즉, 다우데이타→이머니→김동준 대표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최근 다우데이타의 경영승계 톱니바퀴가 재차 돌아가고 있다. 이머니가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이머니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1.95%였지만 8월에는 22.27%로 확대됐다.
 
과거에도 다우데이타의 배당 확대가 이머니의 지분 매입과 흐름을 같이한 이력이 있다. 이머니는 2014년부터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본격적으로 매입했는데(2013년 11.02%→2014년 15.06%), 공교롭게도 다우데이타의 배당금은 비슷한 시기부터 증가했다.
 
이후 이머니도 2016년 실적부터 배당성향 20% 내외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 실적분 배당금은 9억원인데, 이머니는 비상장사로 김동준 대표가 올해 5월 말 기준 지분 33.13%를 소유하고 있는 만큼, 배당금 상당액이 김 대표에게 들어가 승계자금 등으로 이용될 수 있다. 동시에 김 대표는 다우데이타 지분 3.39%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여기에서도 배당금을 일부 얻는다.
 
즉, 다우데이타 배당 확대→이머니 배당수취금 증가→이머니의 다우데이타 지분 매입 구도가 형성되며 경영승계 발판이 두터워지는 모양새다.
 
현금주의적 관점에서, 다우데이타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자본적지출(CAPEX) 비용을 늘리면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해 배당액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다우데이타의 CAPEX 지출은 당분간 증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다우데이타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존재하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자본적지출이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는 이자비용을 낮추기 위해 500억원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다우데이타의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일반차입금은 약 700억원이며, 평균 금리는 약 3%가량 된다.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다우데이타가 보유한 A0 등급의 3년 만기 무보증사채 금리는 29일 기준 2.34%다. 수요예측이 흥행만 하면 단순 계산으로 4억~5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는 셈이다. 물론 매크로 등 다양한 변수는 상존한다.
 
김태호 기자 oldcokewa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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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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