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민스 RE100 대표 "단기적 에너지 전환 비용 문제 안돼"
"100% 사용목표, 시급성 의지 담은 것"
입력 : 2019-10-23 17:32:20 수정 : 2019-10-23 17:32:20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에너지시장이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인식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비용 증가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셈이다."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KIREC Seoul 2019) 공동 인터뷰에서 샘 키민스(Sam Kimmins) RE100 대표는 기업들이 기존 전기요금보다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하는 RE100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라나 아디브 REN21 사무국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강명연 기자
 
RE100(RenewableEnergy 100%)은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RE100에 구글, 애플, BMW 등 전 세계 150여개 글로벌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은 아직까지 한 곳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키민스 대표는 "통신시장에서 유선전화가 휴대폰으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초기비용을 감수했듯 기업들은 에너지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기업고객들 역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는 등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키민스 대표에 따르면 애플이 거래하는 협력업체 중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사용하는 업체는 44곳에 이른다.
 
RE100이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100%로 잡은 이유에 대해 키민스 대표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면 재생에너지 전환의 시급성을 인식할 수 없다고 봤다"며 "우리의 목표가 진지하고 이에 대해 여지를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작 당시에는 달성이 어려운 일종의 도박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30여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사용 100% 사용 달성을 보고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과도 참여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를 선도하는 베스타스의 모튼 뒤홀름 수석 부사장은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뒤홀름 부사장은 "덴마크는 8년 뒤 재생에너지 100% 발전이 가능하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초기인 40여년 전에는 정부의 보조금이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관련 산업이 발달해 보조금 없이 시장이 돌아갈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언급했다.
 
신재생에너지정책국제단체인 REN21의 라나 아디브 사무국장은 한국 정부가 현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재생에너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디브 사무국장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하면 2030년까지 그 비중을 20%로 늘리겠다는 현재의 한국 정부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하지만 현재 기술 혁신을 통해 비용이 절감되는 등 재생에너지 도입이 가속화되는 점을 감안해 더 높은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8회 세계재생에너지총회’에 참석차 방한중인 프란세스코 라 카메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사무총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부터 사흘 간 재생에너지 분야 국제 컨퍼런스인 세계재생에너지총회를 REN21,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인 세계재생에너지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 민간 재생에너지행사로, 미국, 독일, 중국 등 59개국 정부인사와 19개 국제기구, 세계 28개 도시 대표 등 108개국 3500여명이 참석했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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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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