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가장 오고 싶어하는 회사 만들겠다"
타운홀 미팅 임직원과 소통…셀카 촬영 등 파격시도도
입력 : 2019-10-22 16:16:49 수정 : 2019-10-22 16:16:4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자동차 볼륨으로 1등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기업문화가 진보적으로 변화해 가장 오고 싶어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2일 서울 양재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말했다. 타운홀 미팅은 다양한 주제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수평적 기업 문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 미팅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자율복장’, ‘미세먼지 저감’을 주제로 열린 이후 세번째다. 이날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를 주제로 정 수석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직원들과 즉석 문답을 주고 받고 의견을 청취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타운홀 미팅은 양재동 본사를 비롯해 연구소, 영업본부, 공장 등 전국 주요 사업장에 생중계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의 사업은 우리가 얼마나 남들과 다른 생각을 만들어내고 이를 실행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실행할 수 있는 조직, 일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 모든 것을 동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2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것이 저의 꿈이며, 틀을 깨고 나아가는 것이 우리 회사가 해야하는 일”이라면서 “제대로 이뤄진다면 회사가 발전할 것이지만, 틀을 깨지 못한다면 5등, 6등 위치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미팅에서 조직문화의 변화, 소통과 협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소통이 원활해지려면 우선 제가 솔선수범을 해야 하며, 탑(Top)에서 움직여야 여러분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면서 “저와 본부장들의 레벨에서 얼마나 협업을 하는지, 타 부서와 일을 풀어나가는 능력 여부가 중요하며,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또, "직장에서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이나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배치돼 있는가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언제가 될지 약속할수는 없지만 구성원들이 50% 이상 본인이 하고 있는 업무에 재미를 느끼고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개방형 혁신’ 비전을 내세우면서 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빠른 경영 판단을 비롯해 복장 자율화, 호칭 제도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변화에 대한 질문에 그는 “과거 5년 또는 10년 동안 정체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 변화에 있어 우리가 부족했다”면서 “그래서 좀 더 과감한 변화를 해야겠다고 판단했고, 변화를 통한 업무능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과 셀카를 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이어 “갑자기 과격하게 변화하면 피로할 수 있지만 필요에 의해 변화를 하고 있고, 현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변화가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다른 회사와의 경쟁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잘 되려고 하는 것인만큼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여러분의 생각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녹아들을 수 있는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전 세계적으로 2500만대 정도 공급이 과잉됐으며, 미래 자동차 업계에서 사라지고 없어지는 회사가 많아질 것”이라면서 “그 중에서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차만 잘 만들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 등 앞서가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고객이 우리 차를 선택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직원들에게 “몸과 마음이 건강한 게 가장 중요하며, 그래야 좋은 생각이 나온다. 물론 쉽지 않지만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러다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은 일을 풀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앞으로 1년에 한 번 정도는 임직원들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참석 임직원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셀카를 함께 촬영하는 등 격의 없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며 “특히 직원들은 수석부회장 애칭인 '수부'라고 호칭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셀카 촬영 등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적극 나섰다. 사진/현대차그룹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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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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