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일본 수입 30%↓…지난달 대일 ICT 수출은 올 최고치
수출전선 '흐림' 11개월 연속 하락, "수요 감소·비용 증가 악재 겹쳐"
입력 : 2019-10-21 15:19:47 수정 : 2019-10-21 15:19:47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10월에도 대일본 무역규모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영향으로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일본 수입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반도체 감소에도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성장에 힘입어 전년 같은달 대비 17.2% 증가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며 1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10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대일본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같은 기간 대일본 수입은 30.1% 줄었다.
 
일본 수출은 지난 2월부터 8개월째 감소했다. 수입은 작년 12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세로, 2월부터 감소폭이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대일본 ICT 수출은 호조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9월 ICT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대일본 ICT 수출은 17.2% 증가한 3억8000만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4000만달러) 107.9%, 2차전지(3000만달러) 59.5% 등의 증가폭이 컸고 디스플레이(2000만달러)도 10.3%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ICT 수입은 1% 감소했다. 전자부품(6억4000만달러)은 6.6% 늘었지만 컴퓨터 및 주변기기(4000만달러)와 ICT 응용·기반기기(1억8000만달러)가 각각 13.4%, 14% 감소하며 1년 넘게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ICT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전시된 반도체 웨이퍼. 사진/뉴시스
 
 
 
이달 초부터 20일까지 전체 수출액은 268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21.9%(17억2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전년 동기보다 하루 적은 13.5일로, 이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9000만달러로 13.5% 줄었다. 20일까지 수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수출 마이너스가 11개월 연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부진 지속에 대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수출이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반도체 외에 전 산업부문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세계 수요 감소와 함께 국내 노동비용 증가 등의 요인이 겹치며 국제 경쟁력이 약화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28.8% 줄었다. 승용차(-6.5%), 석유제품(38.4%), 선박(-8.4%) 등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44.8% 늘었고 가전제품도 11.7%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과 미국이 각각 -20%, 17.4%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베트남(-2.3%), 유럽연합(EU, -36.6%), 일본(-21.3%) 등 주요국 역시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신남방·신북방정책에 힘입어 중동(1.5%), 싱가포르(17.7%) 등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54억1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1% 줄었다. 승용차(32.1%), 정보통신기기(9.5%) 등이 증가한 반면 원유(-31.5%), 기계류(-15.9%), 가스(-39.1%), 석유제품(-37%) 등은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1.5%)가 늘었고, 중국(-9.2%), 중동(-34.8%), 미국(-21.9%), EU(-16.4%) 등에서 줄었다. 한국으로 수출을 규제하고 있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도 30.1% 줄었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4억17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무역수지는 총 300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559억5800만달러)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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