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김성태 공판서 "KT, 김 의원 딸 특정해 개입"
채용대행업체 관계자 법정 증언 나와
입력 : 2019-10-18 22:02:54 수정 : 2019-10-18 22:02:54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KT가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김모씨의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파견계약직 채용에 관여했다고 증언했다. 또 KT 내부에서 인사담당자에게 김씨를 뽑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확인됐다.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와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와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신혁재) 심리로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관련 공판에서 김 의원 딸 입사 당시 KT의 파견인력 채용 대행 업체 직원 김모씨와 KT 스포츠단 인사담당자였던 신모씨의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김씨는 "당시 KT 스포츠단 과장이 김 의원 딸을 특정해 파견계약직으로 채용할 것을 결정한 뒤 연봉과 근무 시작일을 통보해왔다"며 "통상적으로 채용의뢰가 들어오면, 회사에서 공고를 올린 뒤 자격 요건에 맞는 지원자를 추려 의뢰 업체 면접을 보게 하는데 김 의원 딸의 경우 KT 측에서 이력서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또 "당시 김 의원의 딸 자택과 근무지 거리가 상당히 멀어 정말 다닐 수 있는지 확인 전화를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만약 우리 회사 추천을 통해 면접을 봤다면 의뢰 업체에서는 자택이 근무지와 가까운 사람을 우선으로 추천해달라고 하기 때문에 탈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이 딸이 수사기관에서 "이력서를 출력해 파견업체에 직접 찾아가 담당자에게 접수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나이가 많아 컴퓨터를 사용 못하는 지원자를 제외하고 지원자의 99% 이상은 이메일로 받는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딸 김씨는 지난 2011년 4월 KT 경영지원실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됐고, 이후 KT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KT에 입사했다. 이듬해엔 KT 공개채용에 합격해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KT 채용에 처음부터 지원한 것이 아니라 중도에 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의 부정채용을 대가로 KT에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뇌물수수 혐의와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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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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