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게이트 사건' 수사관계자들 "윤석열 보도, 사실과 달라"
"윤중천 전화번호부, 명함 등에서 윤 총장 이름 안 나와"
입력 : 2019-10-11 15:17:17 수정 : 2019-10-11 15:17:17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윤중천씨의 진술이 있었다는 한겨레21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학의 게이트' 수사단 등 관련자들은 연달아 "사실과 다른 보도"라는 입장을 전했다.
 
11일 '김학의 게이트' 사건을 재수사한 법무부 과거사위원회 관련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대구지검장)은 "지난 2013년 검경 수사기록 상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객관적 자료에 윤 총장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기타 윤씨가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고 밝혔다. 윤씨가 윤 총장에 대한 진술을 했다는 보도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수사단은 이어 "지난 5월 사건 조사 및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3명을 윤씨 관련 비위 의심 법조관계자로 특정해 수사촉구한 바 있는에 당시 윤 총장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요구한 바 없다"며 "과거사위 기록을 넘겨받은 검찰 수사단이 윤씨에게 확인했으나 대검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수사단 내부에선 이 같은 공식 입장 이외에도 "윤씨가 윤 총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들어본 적 없다"며 "진상조사단과 조사내용을 공유했지만 이 같은 내용을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이 전해졌다.
 
이 사건을 조사 및 수사하고 들여다본 주체는 수사단과 법무부 과거사위, 그리고 진상조사단이다. 과거사위에 몸담았던 인사들은 "그간 진행됐던 회의에서 윤 총장이 언급됐던 적이 전혀 없다"며 "윤 총장이 언급됐다면 당시 당연히 이야기가 나왔을 것인데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보도가 사실가 다름을 주장했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윤씨의 진술에 대해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했다고 명시됐지만, 수사 당시 수사단과 과거사위는 오히려 조사단의 진상조사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윤씨 진술만으로 수사를 권고했는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다른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사단이 과거사위에 보고한 최종보고서에도 윤 총장 이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역시 이날 오전 "해당 보도는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며 "중요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한겨레21은 이날 조사단이 김학의 게이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로부터 확보한 2013년 당시 1차 수사기록에 포함된 윤씨의 전화번호부, 압수된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했고, 이 자료에서 '윤석열'이란 이름을 확인했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주차장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탑승한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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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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