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 글로벌 추세 따라가는 경향 커져"
한은 보고서 2013년 3분기가 기점
입력 : 2019-10-10 16:01:06 수정 : 2019-10-10 16:01:06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글로벌 저물가 추세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낮추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받는 영향은 2013년 3분기를 전후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글로벌 요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에 따르면 2001년 2분기부터 2013년 2분기까지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과 우리나라 물가와의 상관계수는 0.50이었지만, 올해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이 계수가 0.91까지 확대됐다. 2013년 3분기를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물가가 세계 흐름에 동조하는 경향이 커졌다는 뜻이다.
 
표/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은 금융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5년 이후 소폭 반등했으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추세를 따라 금융위기 이후 하락했다. 우리나라 추세 인플레이션율은 2001∼2008년 평균 2.5%(전기 대비)였다가 2011∼2018년 평균 1.7%를 기록했다. 글로벌 추세 인플레이션도 같은 기간 2.0%에서 1.4%로 떨어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저인플레이션 지속 현상은 글로벌 공급망 확충과 온라인 거래 확산 등 구조적 요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이 확대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글로벌 차원의 구조적 요인이 국내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흐름에 미친 영향이 분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유례없는 완화적 통화정책 대응에도 불구하고 물가목표를 장기간 하회하며 하향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2000년대 들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며 안정화됐고, 금융위기 이후에는 물가 오름세가 더욱 낮아지는 가운데 국가간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특히 국제유가와 음식료품 가격이 낮아지며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역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하반기 이후 석유 가격은 크게 떨어졌으며, 주요 소비재를 만드는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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