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 중국 하늘길 대대적 공략…수익성 개선 '안간힘'
10월부터 줄줄이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일본보단 수익성 낮지만 당장은 수요 늘리는게 우선"
입력 : 2019-10-09 06:00:00 수정 : 2019-10-10 07:41:38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 5월 받은 중국 운수권을 바탕으로 이달부터 줄줄이 중국 신규 취항을 시작한다. 일본 노선의 수익성을 대체하기는 아직 부족하지만 차츰 여행 수요를 늘려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이스타항공은 인천~정저우, 청주~장자제·하이커우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대한항공은 인천~ 난징·장자제·항저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에 각각 신규 취항한다. 다음달에는 티웨이항공이 대구발 옌지 노선에, 에어부산은 인천발 닝보·선전 노선을 취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인천발 베이징 노선 취항 준비를 비롯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진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중국 노선 9곳에 대한 운수권을 받았고, 이스타항공은 6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각각 5개, 1개 노선을 배분 받았다. 
 
제주항공이 지난 8월16일 오후 서울 대림역 인근 잠재고객 밀집지역에서 인천~난퉁, 인천~옌지, 무안~옌지 등 중국노선 신규 취항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항공사들은 한일 관계 악화에 따라 일본 노선을 축소한 만큼 중국 노선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은 일본처럼 비교적 근거리로 항공기 가동을 극대화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거리 여객 수요는 물론 출장 등 비즈니스 수요도 뒷받침된다. 
 
이미 중국 취항에 나선 항공사들은 탑승률도 나쁘진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운항을 시작한 제주항공의 인천발 옌지 노선은 탑승률이 100% 수준이며, 이스타항공의 인천~상하이 노선도 70~8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단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8월 전국공항의 중국 여객 수송량은 179만명으로 작년 8월보다 12.9%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약 280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8% 늘었다. 다만 사드 문제가 터지기 직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약 73%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중국 노선의 수익성은 일본과 비교하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중국에 비하면 일본 여행 수요가 압도적이었던 데다 여행 성격도 다르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항공권을 구매해 주로 자유여행을 떠나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대부분 여행사를 끼고 항공권 판매가 이뤄져 수익성이 떨어진다. 항공권 가격도 성수기 기준으로 일본보다 저렴하며, 곧 중국발 노선이 쏟아지면 항공 운임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은 중국 취항이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당장은 중국 여행 수요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항공권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공급을 늘려 중국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단 것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수익성은 당장 일본에 미치지는 못한다"면서도 "LCC들이 중국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면 여행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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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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