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의 사회적가치, "블루오션 기회 창출" 의미
"사회문제 해결 통해 사업적 기회 창출하겠다"
'기업시민' 내세운 포스코와 '사회적 가치' 추구 협력도
입력 : 2019-10-03 07:00:00 수정 : 2019-10-03 07:00:00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이 전파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가 단순 사회공헌이 아닌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단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의 강력한 주도로 '사회적 가치'를 그룹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앞세우고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SK그룹은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는 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주제로 미디어브리핑을 개최했다. 지난 5월 사회적 가치 측정 설명회를 연데 이어 다시 한번 SK그룹의 방향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정현천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전무)은 "기업이 지속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뒤쳐진다"고 강조했다. 21세기 들어 기업 순위는 애플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등으로 바뀌었는데, 이들은 고객의 새로운 니즈, 새로운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SK가 사회 문제를 얘기하고 사회적 가치를 말하는 건, 단순히 좋은 일을 해야겠다 수준이 아니"라면서 "기업의 본연 입장에서 지속 발전 및 성장해야 하는데 그런 조건이나 환경이 과거랑 달라 그에 맞춰 가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SK
 
SK에 따르면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이해관계자 역시 과거 주주와 고객, 직원 등의 수준에서 이제는 정부와 사회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이해관계자들의 범위를 넓혀 인식하고, 이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
 
정 팀장은 "투자자들도 과거에는 어떤 수익률을 내는가를 봤지만 요즘에는 자신이 투자한 돈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민한다"며 "정부도 기후변화나 자원부족, 고령화 등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과 협력해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SK는 이 같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업적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 바로 '사회적 가치' 추구라고 밝혔다. 그는 "확대된 고객의 니즈, 즉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게 시장의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블루오션 창출 및 시장확대 노력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 혁신 기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SK는 이에 따라 각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전담 조직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도 마련하고 있다. 주된 요소는 △경영간접기여성과(고용·배당·납세) △비즈니스 사회성과 (환경·사회·거버넌스) △사회공헌 사회성과(CSR·기부자원봉사)다. SK는 또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를 핵심성과지표(KPI)에 50%까지 반영한다.
 
한편, 이날 SK는 포스코와 사회적 가치 창출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유사하게 포스코는 지역사회에서 기업 권리와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최태원 SK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8월 회동을 갖고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강동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담당은 "포스코의 기업시민이나 SK가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는 방향이 유사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예컨대 포스코도 기업시민 실천을 측정하는 것을 준비 중인데, 먼저 측정 기준을 도입한 SK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담당은 또 "광양, 포항, 울산 등 지역사회에서도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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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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