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거짓말’, 뜨거운 아메리카노같은 캐릭터들 의심하라(종합)
이윤정 PD “이 드라마는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상충의 맛 갖고 있어”
온주완 “모든 캐릭터를 의심하라, 그것이 관전 포인트”
입력 : 2019-10-01 15:43:56 수정 : 2019-10-01 15:43:56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이 드라마는 저희도 어떻게 흘러갈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이 시대의 비극이 뭐냐고 훗날 묻는다면 악한 이들의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이들의 침묵일 것이다’. 그 문구를 보자 마자 ‘모두의 거짓말’에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민기)
 
하이라이트 영상도 의문투성이었다. 감독도 입을 아꼈다. 배우들은 “서로 의심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드시 재밌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들으면 들을수록 의심이 드는 드라마, 그럼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었다.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OCN 새 주말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윤정 감독을 포함해 연기자 이민기, 이유영, 온주완, 서현우 등이 참석했다.
 
'모두의 거짓말'은 시크릿 스릴러 장르 드라마로,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여자와 단 한 명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의 진실을 좇는 이야기를 담았다.
 
OCN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사진/CJ E&M

“PD 역사상 첫번째 장르물”…이윤정 PD의 새 도전
 
이윤정 PD는 '커피프린스 1호점', '치즈인더트랩', '하트 투 하트'으로 로맨스물을 주로 다뤘지만, 이번에는 180도 다른 장르에 도전한다. 이 PD는 “그동안은 설렘에 대한 정서를 좋아해서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 그런데 이번에 이 작품은 로맨스와 반전되는 부분이 많아서 새로웠고 재밌었다. 사람들의 다른 속내를 드러내는 이야기를 다루는 게 즐거웠다”로 털어놨다.
 
“저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주변 스태프들에게 ‘제목을 잘 지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어떤 사람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입니다. 출연 캐릭터들 전부 뒷면이 있고, 거짓말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범인인 지 배우들조차 모르는 드라마입니다. 어떤 것이 거짓말이고, 어떤 것이 진실일지 보면 볼수록 궁금해질 것입니다.” (이윤정 PD)
 
연기자 온주완도 이윤정 PD가 새로운 장르를 도전하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감독님의 전 작품을 봐 온 시청자의 입장으로서 너무 궁금했다. 특히 나라는 배우를 감독님이 어떻게 쓰실 지 궁금했다”며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찰떡같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OCN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이유영-이민기. 사진/CJ E&M
 
선과 악의 대립?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이 드라마는 줄거리를 함부로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비밀리에 쌓여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에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직후에도 의문점이 가득했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이 나왔지만, 배우들과 PD 모두 “대본이 상당히 좋고, 연기하는 배우들도 결말을 모른다”고 함구했다.
 
“이 드라마에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모두의 거짓말’이라는 제목처럼 캐릭터들이 진실을 위해 거짓을 말하는지, 거짓을 위해 거짓을 말하는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도 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 ‘(범인이)너지?’라고 생각하고 하거나, 반대로 '나인가?”라는 의문점을 가지고 연기를 합니다. 서로 항상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항상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온주완)
 
OCN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이윤정 PD. 사진/CJ E&M
 
“진정한 무서움은, 익숙함”…이윤정 PD가 선사하는 스릴러
 
이윤정 감독은 전작에서도 연출의 미장센에 대해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런 만큼 ‘모두의 거짓말’에서도 이 PD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묻어날 예정. 특히 이윤정 PD는 다른 장르물과 다르게 ‘선정적’인 것을 중심으로 두지 않고, 사람들의 감정을 중점으로 드라마를 전개시킬 예정이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피를 보지 못할 정도로 잔인한 걸 못 보는 성격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장르 특성상 피가 나오기는 하는데요. 장르물에 특화된 다른 분들보다는 덜 직접적으로 표현됐습니다. 저는 진정한 무서움이라는 건 무서운 걸 직접 보여주기 보다는 그 사람이 왜, 어떻게 무서워하는지 표현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을 두고 작품을 표현하니 연출에 있어서도 재미를 느꼈습니다.” (이윤정 PD)
 
실제로 이 PD는 각 캐릭터의 심리를 잘 표현하기 위해 BGM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한다. 때로는 섬뜩하고, 때로는 구슬픈 인물들의 감정을 시청자들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청각적 연출에 신경 썼다. 또 ‘모두의 거짓말’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라고 말했다. 이 말은 ‘모두의 거짓말’ 작가들이 붙여준 작품의 별명이라고 한다. “A인 것 같지만, B인 것 같은 상충의 맛이 있는 걸 표현한 것”이라고.
 
이민기는 ‘모두의 드라마’가 실시간으로 촬영이 진행 중인 만큼, 현재까지 그 누구도 드라마 속 주인공의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 털어놨다. 반 사전, 혹은 사전 제작 드라마가 늘어가며 자연스럽게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요즘 추세에 과연 ‘모두의 거짓말’은 어떤 퀄리티를 선사해줄 수 있을까. '모두의 거짓말'은 오는 12일 토요일 저녁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OCN '모두의 거짓말' 제작발표회. 사진/CJ E&M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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