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46% “작년보다 취업 어렵다”…희망연봉 3487만원
희망 취업지 대기업 46%로 가장 많아…공기업·중견기업·정부 순
입력 : 2019-10-01 12:00:00 수정 : 2019-10-01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대학생 절반 가까이가 올해 취업 시장에 대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대답하는 등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취업 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 34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 결과, 올해 대졸 신규채용 환경은 ‘지난해보다 어렵다’(46.1%), ‘지난해와 비슷하다’(30.6%), ‘잘 모르겠다’(20.6%), ‘지난해보다 좋다’(2.5%) 순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2018년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보다 어렵다’는 응답이 5.0%포인트 증가한 반면, ‘지난해보다 좋다’는 답변이 1.6%포인트, ‘지난해와 비슷하다’가 5.5%포인트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취업 환경은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 싶어 하는 곳은 ‘대기업’(23.0%)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사 등 공기업’(19.8%), ‘중견기업’(12.7%), ‘정부(공무원)’(10.9%), ‘외국계기업’(7.7%), ‘중소기업’(6.8%), ‘금융기관’(4.8%)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에 대한 선호도(23.0%)는 지난해(18.7%)보다 4.3%p높게 나타나 지난해(25.0%)보다 5.2%p 낮아진 ‘공기업’(19.8%) 대신 선호도 1순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대기업이 높은 연봉에 워라밸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지난해보다 취업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느꼈다. 또한 대기업 취업 선호도는 근로시간 단축 영향 등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실제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중소기업’(17.3%), ‘중견기업’(15.4%),  ‘공사 등 공기업’(15.0%), ‘대기업’(14.8%), ‘정부’(9.5%), ‘외국계기업’(4.8%), ‘금융기관’(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취업 선호도(6.8%)와 실제 취업 예상도(17.3%)간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3487만원으로 지난해 3371만원에 비해 116만원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학생(3586만원)이 여학생(3427만원)보다 159만원이 더 많았다. 대기업 취업 희망자(3808만원)가 중소기업(3074만원)보다 734만원 더 높았다.
 
한편, 대학생들은 취직을 위해 평균 22.3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24.2장)보다 1.9장 적게 쓰는 것이다. 졸업생(26.7장)이 재학생(21.5장)보다 5.2장, 남학생(22.6장)이 여학생(22.1장)보다 0.5장 더 쓸 것으로 응답했다.
 
공무원 시험 응시 및 준비 계획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없다’라는 응답이 77.5%, ‘있다’라는 응답이 19.8%로 ‘공무원시험준비생(이하 공시생)’은 대학생 10명 중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23.9%)보다 4.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공시생들의 응시급수는 ‘9급’이 61.0%, ‘7급’ 31.9%, ‘5급’ 5.7% 순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거나 준비하는 이유로는 ‘고용안정성 보장’ 60.0%, ‘급여 안정성 및 복리후생’ 49.9%, ‘퇴직후 공무원 연금제도’ 26.8%, 공무원으로서의 적성과 소명의식’ 17.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대학생들이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실제로 체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 기업활력 제고,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기업의 채용확대 여건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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