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기로에 선 지방 저축은행)③핀테크 혁신바람 불지만…지방에선 ‘그림 떡’
대형사, IT 역량·핀테크사 협업 강화…"중소형사 수익악화에 여력 없어"
입력 : 2019-09-26 08:00:00 수정 : 2019-09-26 08: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금융권 전반에 핀테크 혁신 바람이 불고 있지만 중소형저축은행들은 변화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익이 확보된 상위권 일부 대형저축은행은 자금력으로 핀테크 투자와 개발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자금력이 약한 중소형저축은행들은 일부만 핀테크 업체와 협업을 시도할 뿐 엄두도 못내고 있어 더욱 수익은 악화되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업계 통합앱 'SB톡톡 플러스'를 보면 총 융창·키움예스·에스앤티·엠에스·예가람 등 중소형저축은행 14개 상품이 특별판매로 등록됐다. 이달 통합앱 개편을 맞아 중소형저축은행들의 참여를 기대중이지만 67개 저축은행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반면 상위권 대형저축은행들의 IT 채널 강화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모바일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지난해 4월 출시한 이후 1년 만에 누적 수신액이 1조원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반기수신액이 2조18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모바일 비중을 매우 크게 높인 상황이다.
 
SBI저축은행도 지난 6월 모바일 앱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며 저축은행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선착순 5000명에게 제공한 연 10% 금리 정기적금이 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되며 고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에 중소형저축은행들은 상품과 브랜드 차별성을 만들 여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대형저축은행에 비해 부족한 IT 역량을 메우기 위해 핀테크 업체와 협업하는 사례도 있지만 극히 드문 상황이다.
 
예로 금융상품 비교 플랫폼 핀테크 업체인 '핀다'의 혁신금융서비스 '확정조건 대출신청 서비스'와 협업을 3곳이 했는데 지방 저축은행이 한곳만 참여하기도 했다. 대형저축은행인 한국투자저축은행, 은행계열인 KB저축은행, 호남권 스마트저축은행이다. 대출상품 연계도 한국투자저축은행과 KB저축은행은 3종을 연계했지만 지방저축은행은 1종만 연계하는데 그쳤다.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대형저축은행들과 협업 사례는 크게 늘고 있으나 중소형저축은행들의 참여는 미진한 상황이다.
 
한 중소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중소형저축은행들은 직접 IT 채널을 구축하거나 핀테크 업체들과 협업하는 사례를 두고 군침만 흘리고 있다"며 "저축은행 통합앱 개편을 계기로 IT 채널를 확보하고 싶지만 비대면을 위해 상품을 기획한다는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흥행 가능성도 알 수 없는데다 비용부담 우려에 스마트저축은행과 같은 적극적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임직원이 수십명밖에 안 되는 중소형저축은행들이 IT, 마케팅 등 관련 인력도 충원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못해 내부적인 논의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25일 저축은행업계 통합앱 'SB톡톡 플러스'를 보면 총 융창·키움예스·에스앤티·엠에스·예가람 등 중소형저축은행 14개 상품이 특별판매로 등록됐다. 이달 통합앱 개편을 맞아 중소형저축은행들의 참여를 기대중이지만 67개 저축은행이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미진한 상황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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