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유엔사, 태풍피해 JSA건물 공동보수
'9·19합의' 비무장화 효과…"DMZ 내 북측과 협력기회"
입력 : 2019-09-23 14:01:00 수정 : 2019-09-23 14:04:09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협력해 최근 태풍피해를 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건물 보수작업에 나섰다. 평양공동선언 부속합의서로 채택한 '9·19 남북 군사합의서' 내 JSA 비무장화 조치의 효과로 보인다.
 
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3자 협력으로 지난 12~14일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 등의 보수공사를 했다. 13호 태풍 '링링'으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수리하기 위해 북한 측 작업인력 10여명이 유엔사 승인 하에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작업했다. 남북과 유엔사가 협력해 JSA 내 건물 보수작업을 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유엔사는 당시 보수공사 장면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SNS를 통해 공개했다. 유엔사는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 복구작업이 JSA에서 빠르게 이뤄졌다"며 "긍정적인 측면은 DMZ에 있는 북한 인원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우리에게 JSA가 북한과 유엔사, 대한민국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 준다"고 덧붙였다.
 
남북한과 유엔사는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해 10월27일 JSA 내 지뢰 제거와 초소·화기 철수, 상호 공동 현장검증 등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3자는 남북 공동근무와 민간인 자유왕래를 위한 'JSA 공동근무 및 운영규칙안'을 협의 중이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북측 인원들이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을 보수하고 있다. 사진/유엔사 페이스북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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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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