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출액 역성장 지속…2분기째 마이너스
반도체 업황 부진에 국내기업 수익성도 둔화
입력 : 2019-09-17 14:38:09 수정 : 2019-09-17 14:38:09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증감률이 2분기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기업들이 역성장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기업의  2분기매출액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로 나타났다. 1분기(-2.4%)보다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매출액 하락세가 2분기 연속 이어진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액증감률이 뒷걸음질 친 데에는 반도체 업종의 영향이 컸다. 반도체가 포함된 기계·전기전자의 매출액증가율은 -6.9%로,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석유화학은 3.8%, 목재·종이는 3.7% 줄었으나, 자동차 수출 증가로 운송장비 매출액은 8.8% 상승했다. 
 
제조업 매출액증감률은 -1.7%로 1분기(-3.7%) 보다는 감소폭을 줄였으며, 비제조업이 -0.3%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정보통신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은 4.1%를 기록하며 하락폭은 전분기(-0.7%)대비 축소됐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액을 보여주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를 기록했다. 전년(7.7%)에 비해 떨어진 수치로, 1분기(5.3%)에 비해서도 수익이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9.5%에서 5.5%로 떨어졌다. 반도체 제조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실제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라 기계·전기전자 이익률은 16.1%에서 5.5%로 줄었다. 석유화학 업종 이익률도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이 떨어지고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8.0%에서 6.1%로 감소했다. 비제조업은 지난해 2분기(5.0%)와 비슷한 4.8%의 이익률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7.8%에서 5.0%로 하락했으며, 중소기업도 이익률이 7.3%에서 6.3%로 떨어졌다.
 
기업들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부채)은 83.5%로 1분기 86.7%를 기록했던 데서 소폭 하락했다. 1분기에 부채로 계상됐던 배당금이 2분기 지급됐기 때문이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부채비율이 104.8%에서 108.7%로 상승했다.
 
전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상승했다. 총자산에서 차입금과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차입금 의존도는 2분기 24.1%로, 1분기(22.8%), 작년 2분기(22.1%)에 비해 늘었다.
 
한편 한은은 상장기업(1799개사) 공시자료 외에 비상장 외부감사대상 기업을 상대로 표본설문조사를 거쳐 2분기 기업경영 실적을 분석했다. 조사대상 모집단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 중 금융·보험업, 교육서비스업, 공공부문 등을 제외한 1만9884개 기업이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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