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봄 대목은 옛말…사계절 가전으로 변신 중
입력 : 2019-09-16 16:31:55 수정 : 2019-09-16 16:31:55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최근 한여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으면서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시장에서 안착하는 분위기다. 공기청정기는 통상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가을 계절가전으로 인식됐으나 여름철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수기, 비수기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렌털가전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지난 6~8월 석달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용량 공기청정기 판매량의 경우 기업간거래(B2B)·정부기관거래(B2G) 시장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0% 급증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청호나이스는 6∼8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5000대를 기록했다. 교원그룹 웰스와 위닉스 역시 여름철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50%, 30% 증가했다.
 
교원그룹 웰스 관계자는 "여름은 봄에 비해 미세먼지 발생이 적고 장마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다소 감소하지만,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각인되며 여름철에도 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5년간 여름철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 여름 공기청정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것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예년과 달리 높은 수치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7월 들어 장마와 태풍이 지나갔음에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40~50㎍/㎥ 넘어선 날이 많았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7~23㎍/㎥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 공기의 환기차원에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렌털가전업계는 최근 초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 요인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만큼 올해 판매량 300만대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00만대를 돌파한 뒤 이듬해 140만대, 지난해 250만대 등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렌털가전업계 관계자는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혼수가전에서도 공기청정기가 필수 품목으로 꼽히는 등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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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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