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미국까지, 초강대국이 경제 주도
(흔들리는 달러패권)은, 파운드, 달러 등 전쟁 계기 통화권력 이동
입력 : 2019-09-15 18:00:00 수정 : 2019-09-15 18:00:00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국제간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인 기축통화는 국력에 따라 달라져 왔다. 스페인 은화부터 미국 달러화까지 통화패권은 전쟁 등이 발발해 새롭게 초강대국이 등장할 때마다 옮겨가기를 반복했다.
 
15일 금융연구원과 KB경영연구소 보고서 등에 따르면 현행 달러화 중심의 기축통화는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 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을 맡기 시작한 것은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다. 이전인 1860~1914년 동안에는 금본위제를 운영하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세계 교역 결제통화의 60%를 차지하는 등 공신력 있는 화폐였다.
 
자료사진/뉴시스
그러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영국 중심의 금본위제 한계가 드러났다. 각국이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전비 마련을 위해 통화 발행을 확대하자 인플레이션과 과잉 공급 등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919년부터 1931년까지 영국의 파운드화와 달러가 복수 기축통화 체제를 형성했다.
 
미국 달러화로 통화패권이 넘어온 시기는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현재까지 75년째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44개 연합국 대표들이 통화 질서를 규정하는 협정 '브레튼우즈 체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통화가 달러화와 연동되는 금환본위제가 출범했다. 이후 1971년 미국이 금태환을 중지하자 세계 경제가 달러 본위로 움직이게 됐다.
 
영국과 미국 이전의 패권국은 네덜란드였다. 네덜란드는 17세기 초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회사를 세워 동남아시아 식민지 무역을 펼쳤다. 이 시기 네덜란드의 길더화가 기축통화 노릇을 했다.
 
최초의 기축통화국으로 여겨지는 스페인은 15세기 대항해시대를 열며 식민지 무역 패권을 쥐었다. 스페인은 아메리카에서 막대한 양의 은을 발견해 '페소 데 오초'라는 주화를 만들었다. 이 주화가 국제화폐로 통용됐다. 스페인의 시대는 영국이 무적함대를 침몰시키면서 막을 내렸다.
 
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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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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