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녹조 경보 발령 6곳, 지난해 비해 크게 줄어
태풍 ‘링링’, 가을철 강우 영향…녹조 발생도 감소 전망
입력 : 2019-09-10 16:25:28 수정 : 2019-09-10 16:25:28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올해 여름철 전국의 녹조(유해남조류) 발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수온과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감소, 보 개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북 단양 한국석회석신소재연구소는 녹조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수산화마그네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사진은 전날 단양군 매포읍용장못서 녹조제거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10일 환경부는 올해 여름철 전국의 녹조 발생상황을 분석한 결과(9월 6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7∼8월)과 비교해 경보 발령지점과 발령일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 6월 20일 창녕 함안 낙동강에서 처음으로 관심 경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 총 6곳(누계)에서 경보가 발령 중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곳(누계)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경보 발령일수는 216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5일에 비해 약 36% 감소했으며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원인은 낮은 수온(0.8∼2도),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감소, 여름철 녹조대책 추진, 보 개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폭염이 극심했던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인 30.5℃보다 올해(28.9℃)는 덜 더웠고, 폭염일수도 31.4일에서 13.3일로 줄었다. 일사량도 감소해 비교적 낮은 수온이 유지될 수 있었다. 강우량이 작년 대비 적어서(금강·낙동강 유역강수량 지난해 절반 수준) 강우 시 하천에 유입될 수 있는 질소·인 등의 오염물질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작년 조류경보 최다 발령(77일) 지역인 대청호의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대폭 감소(9일) 했는데, 이는 퇴비나눔센터 등  대청호 지류·지천 녹조 대책의 성과로 판단된다.
 
4대강 보 상류 500m 구간의 경우 낙동강은 남조류세포수가 지난해 평균 대비 약 34% 감소했고, 나머지 수계 역시 소량만(1000/mL 미만) 출현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보 구간의 경우 개방폭이 큰 금강·영산강에서는 녹조 발생이 전년대비 99%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보 개방에 따른 유속증가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녹조는 지난 주말 한반도를 통과한 제13호 태풍 ‘링링’과  가을철 강우의 영향과 함께 당분간 평년기온(20℃내외)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양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예년 사례를 비춰볼 때 10℃ 내외의 낮은 수온에서도 번식하는 일부 남조류가 10월부터 우세를 점하면서 저온성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녹조는 예년에 비해 완화된 수준으로 우려할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 녹조 발생상황이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관계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녹조 확산 방지와 안전한 먹는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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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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