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이노에 '특허침해' 맞대응 예고… "잘못 인정하면 대화 응할 것"
SK이노, LG화학·LG전자에 특허침해로 미국서 동시 제소
LG화학, SK이노보다 특허 14배 많아… "연구개발비도 압도적" 강조
입력 : 2019-08-30 16:38:31 수정 : 2019-08-30 16:48:59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배터리 등 2차전지 특허침해를 이유로 LG화학과 LG전자를 미국에 제소키로 한 가운데 LG화학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이 같은 행위가 지속되면,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특허침해 맞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LG화학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경쟁사에서 소송에 대한 불안감 및 국면 전환을 노리고 불필요한 특허 침해 제소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쟁사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고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인지 매우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에 영업비밀 침해 등을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LG화학과 LG전자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미국서 맞소송을 걸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과 특허 수 자체의 격차가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말 국제특허분류 H01M관련 등록 및 공개 기준으로 LG화학의 2차 전지 관련 특허 수는 1만6685건으로 SK이노베이션(1135건)보다 14배 이상 많다. 연구개발비는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1조원을 넘었고, SK이노베이션은 2300억원에 그쳤다는 것이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를 비롯한 특허 침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그간 여러 상황을 고려해 ITC 영업비밀 침해소송 제기 이외에 경쟁사를 대상으로 한 자사의 특허권 주장은 자제해 왔다"면서 "이번 특허 침해 제소와 같은 본질을 호도하는 경쟁사의 행위가 계속된다면, 경쟁사가 제기한 소송이 근거 없음을 밝히는 것을 넘어, 자사 특허 침해 행위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또 현재 진행 중인 ITC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이직자들이 빼낸 기술자료를 ITC절차에 따라 당연히 제출해야 하지만,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경쟁사가 성실하고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30여년 동안 막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후발업체가 손쉽게 경쟁사의 핵심기술 및 영업비밀을 활용하는 것이 용인된다면, 그 어떠한 기업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곧 산업 생태계 및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다만 SK이노베이션이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 보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 대화에 응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이 먼저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고 밝힌 데 따른 답변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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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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