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디스플레이 방문…"기술만이 살 길"
일본 규제 대응 위한 중장기 로드맵·신기술 전략 등 논의
대법 판결 앞 두고 흔들림없는 미래 사업 챙기기 의지 확인
입력 : 2019-08-26 16:28:03 수정 : 2019-08-26 16:28:03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기술만이 살 길"이라며 위기를 격파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미래 신기술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사업장을 돌며 적극적인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는 행보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며 "지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격려했다. 또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 부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도 당부하기 위해서 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동행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의 LCD 공급 과잉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필수 소재 조달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의 강점인 스마트폰용 OLED의 대형 고객사 애플이 중국 제조사와 협력을 논의하며 '탈 삼성'을 시도하고 있어 위기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및 HMD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앞선 지난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9일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 등을 찾으며 적극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4개 사업장을 연달아 방문하며 전자계열사 밸류체인 점검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이재용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사흘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한층 주목된다"며 "대내외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미래 사업 챙기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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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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