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두배 키운 '독도방어훈련'…연일 일본 압박
이지스함·특전사 등 투입…일 "중지 강력히 요구"
입력 : 2019-08-25 16:07:22 수정 : 2019-08-25 16:08:5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군은 25일 기존보다 규모를 두 배 키운 독도 방어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치 사흘 만이다. 군은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훈련을 미뤄왔지만 '수출규제' 조치를 둘러싼 우리의 외교적 해결노력을 일본이 거부함에 따라 대응하는 차원에서 전격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해군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공지에서 "오늘(25일)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위해 훈련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이번 훈련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지난 1986년부터 상·하반기에 독도 방어훈련을 실시해왔다. 올해도 6월에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한일 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두 달 넘게 미뤄왔다. 국방부는 훈련 시점을 묻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시기와 규모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계기로 올해 광복절 전후로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최근 동해 기상 상황과 후반기 한미 연합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일정이 재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규모도 예년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지금까지는 통상 독도 방어훈련에 광개토대왕급(배수량 3200톤)을 비롯한 해군·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해왔지만 이번에는 우리 해군 주력함인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배수량 7600톤)을 포함한 해군 제7기동전단 전력과 육군 특전사가 추가됐다. 해군에 따르면 전체적인 투입 전력이 예년에 비해 두 배 가량 확대된 것이다. 해군이 이번 훈련 사진·영상을 언론에 제공한 것도 이례적이다.
 
일본 정부는 우리 군의 훈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 외무성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는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훈련) 중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우리 측에 전해왔다.
 
이에 대해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그야말로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기 위한 훈련이다. 그 이상의 답을 드릴 것이 없다"며 "올해만 특별히 하는게 아니라 매년 정례적으로 이뤄졌던 훈련이라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언급했다.
 
25일 실시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참가한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이 독도 앞을 항해하는 모습. 사진/해군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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