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급락…다우 2.37% 하락
입력 : 2019-08-24 09:24:27 수정 : 2019-08-25 13:32:19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대미 관세 부과를 한다고 밝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게 탈중국을 지시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3.34포인트(2.37%) 하락한 2만5628.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84포인트(2.59%) 내린 284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39.62포인트(3.00%) 낮아진 7751.7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중국이 대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했다. 중국은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와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오는 9월1일과 12월15일에 부과된다. 앞서 미국이 부과했던 관세에 대한 보복관세로 풀이된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중국이 필요없다”며 “미국기업들은 즉시 중국수입, 중국생산 등 대체할 대안을 찾아라”고 말했다.
 
또 장 마감 후 중국의 보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30%로 인상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9월1일부터 발효하기로 한 관세율은 10%가 아닌 15%가 될 전망이다.
 
무역전쟁의 공포감은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을 재차 만들었다. 이날 장중 미 국채시장에서 2년물과 10년물의 역전이 나타났다. 이는 최근들어 발생한 4번째 장단기 금리 역전이다.
 
시장이 기대했던 ‘파월풋’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존과 동일한 모습을 보였다. 무역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이 크나 여전히 미국 경제가 양호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시장이 기대했던 ‘중간 조정’ 문구 삭제는 없었다.
 
다만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대해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매우 공격적인 대통령, 빠르고 많은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시장, 무역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매우 다양한 견해를 갖고 있는 연준위원들 등 다른 어떤 연준 의장은 고려할 필요가 없었던 아주 많은 것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날의 파월 의장의 연설은 몇 달간 상당한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9.12% 오른 19.87을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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