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체크카드 발급 급증…자체 브랜드 가능성 높여
비대면 호실적 바탕 웰컴·SBI저축은행 증가세 이어가
브랜드 구축 비용에 고심…상품 차별화도 과제로
입력 : 2019-08-26 06:00:00 수정 : 2019-08-26 06:00:00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웰컴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업계 체크카드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자체 브랜드 구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브랜드 구축 비용, 상품 설계 고도화 등이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 올 1분기 체크카드 발급 실적은 사용금액 186억원, 신규발급 5173건으로 전년 동기 163억원, 293건에서 크게 뛰었다.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는 저축은행중앙회에서 만든 'SB체크카드'로 발매되며 BC카드와 제휴해 내놓고 있다.
 
시중은행이나 은행계 전업카드사인 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 우리카드 등은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더라도 개별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또 비대면 채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토스카드'도 BC카드 결제망을 사용하지만 개별브랜드를 공고히 한 상황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전체 저축은행업계 체크카드 실적에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웰컴저축은행 모바일뱅킹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성공에 힘입어 발급건수가 크게 늘었다.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 체크카드를 1종 'SBI 체크카드'를 가지고 있다. 발급실적과 건수가 늘고 있어 자체 브랜드가 늘어날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올 1분기 체크카드 실적은 사용금액 14억원, 신규발급 1139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억원, 1042건을 기록했다. SBI저축은행 측도 체크카드 호실적에는 비대면 채널 활성화가 한 몫했다고 설명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웰뱅을 통한 요구불예금, 정기예금 계좌 개설 고객 유입이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체크카드 발급할 경우 우대금리를 주다보니 발급건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자체 브랜드를 갖추기에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우선 브랜드 구축 비용 구축에 큰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들은 지난해 총 6조가 넘는 마케팅비용을 썼다. 카드사들은 카드산업 특성상 회원이 많을수록 연회비 대비 혜택이 커질 수 있어 마케팅 비용에 큰 비용을 쓴다.
 
또 금융당국의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 관련 결정이 미뤄지며, 카드사들이 작은시장을 노리는 '핀셋' 전략을 구사하는 탓에 저축은행들의 상품차별화가 마땅치 않다.
 
녹록치 않은 상황 속 저축은행들은 체크카드 분야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자산 기준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웰컴·SBI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3곳만 체크카드 사업이 활성화 돼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 저축은행 통합 브랜드가 아닌 자체 지급결제 수단을 구축하는게 도움이 된다"며 "저축은행들이 영업구역별 특색과 고객을 고려한 지급결제 수단을 내놓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의 체크카드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자체 브랜드 구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SBI저축은행 체크카드(왼쪽)와 저축은행중앙회 SB 체크카드. 사진=각사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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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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