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해명 미루며 청문회까지 '버티기'(종합)
이번엔 딸 '박사 허위기재'…단국대, 논문 제1저자 논란 등 진상조사 착수
입력 : 2019-08-22 15:46:22 수정 : 2019-08-22 15:46:2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논문 제1저자'로 파문을 일으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단국대 시스템 내 신분까지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22일 추가로 제기됐다. 단국대는 의혹 전반에 걸쳐 진상조사에 착수했지만, 조 후보자는 구체적인 해명을 미룬채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까지 버티기에 돌입했다. 
 
지난 2007년 한영외고 1학년 재학 중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가량 인턴을 한 뒤 대한병리학회 영어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을 낳았던 조씨. 이번에는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상 참여자 명단에 고등학생이 아닌 박사 학위, 의과학연구소 소속으로 기재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연구책임자 및 논문 책임저자 등 조씨와 함께 논문 작성에 참여한 나머지 구성원들의 학위와 소속은 제대로 기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국대는 이날 오전 조씨의 논문 의혹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3시간가량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진상 조사에 나섰다. 위원회 측은 이달 안으로 소위원회를 꾸려 예비조사에 착수하고 언론에 보도된 의혹 전반을 다룰 방침이다. 이에 따라 추가 제기된 박사 허위 기재 의혹을 비롯해 조씨가 연구에 기여하지 않고도 부당하게 제1저자에 이름을 올렸는지 등 전방위적인 검증 작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직접 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윤리 규정에 따라 본 조사는 90일간 가능하지만 기간 연장을 거치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 조씨가 제1저자로 등록한 논문 책임저자인 장영표 의대 교수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집안의 가장으로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제도가 그랬다',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하지 않겠다"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 향후 더욱 겸허한 마음과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모든 것은 인사 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도 청문회부터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러 의혹들이 나오고 있고 보도되고 있다. 의혹만 있고 진실들은 가려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하루빨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조 후보자의 입장과 생각을 국민이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간이 지연될수록 논란만 가중되는 만큼 청문회를 통해 신속히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조국(가운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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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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