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엔터의 ‘K팝’, ‘K문화’로 확장을 꿈꾸다
상반기에만 ‘2001억’ 매출 달성…새로운 비전 제시
“IP산업, 스토리텔링이 비전, 음악 산업의 혁신
입력 : 2019-08-21 13:47:21 수정 : 2019-08-21 13:51:47
[뉴스토마토 유지훈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또 다른 비전을 제시했다. K팝으로 정점을 찍었던 빅히트는 아티스트와 음악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IP사업을 준비 중이다. 영화, 웹툰, 드라마, 게임, 도서까지 빅히트의 노래는 듣고 즐기는 K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 그 자체로 확장된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는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인 방시혁과 윤석준, beNX(비엔엑스) 서우석 대표가 참석했다.
 
방시혁 대표는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빅히트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맞는 내용과 오해가 공존하고 있었다. 우리가 어떤 회사인지, 뭘 하려는지 궁금하다고 말하곤 했다. 앞으로 일년에 두 번 정도는 설명회를 열어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방시혁 대표. 사진/빅히트엔터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빅히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3대 기획사라고 불리는 JYP, SM, YG엔터테인먼트는 모두 2분기 실적에서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빅히트의 행보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날 설명회는 지금까지 빅히트의 가파른 성장을 되짚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방 대표는 “9월이 코앞이다. 빅히트와 소속 아티스트들은 최고의 성과를 보여줬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즈' 참석하고 LA, 런던, 파리 등지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했으며 빌보드 뮤직 어워드탑 듀오, 그룹 상을 수상했다. 투모로바이투게더는 데뷔 두 달 만에 해외 진출해 시상식에서 영광스러운 신인상도 받았다. 아티스트가 잘 되는 동안 빅히트도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냈고 여러 영역이 고루 성장했다고 회상했다.
 
빅히트는 2019년 상반기에 이미 작년 연간 매출과 맞먹는 수준인 총 200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391억원으로 지난해 641억원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 중이다. 방 대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방 대표는 빅히트가 꿈꾸는 것은 음악 산업의 혁신이다. 모호하고 추상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미 존재하지만 발견되지 않은 니즈를 확인하고, 궁극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 해답을 IP산업으로 꼽았다.
 
설명회에 참석한 방시혁 대표. 사진/빅히트엔터
 
K팝은 세계적인 입지를 다졌으나 한국의 문화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K팝은 96700만 달러, K게임 시장은 1006500만 달러 규모다. 방 대표는 한국인의 하루 평균 음악 소비 시간은 1시간 18, 게임은 1시간 30분이다. 비슷한 시간을 소비하지만 규모 차이는 크다며 이 이유를 IP산업으로의 확장성으로 꼽았다.
 
방 대표는 음악 산업은 그 가치와 확장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 게임은 캐릭터를 탄생시키고, 아이템이 상품화해 관련 사업들도 급성장했다. 음악 산업 역시 이 혁신이 가능하다고 봤다K팝을 기반으로 한 IP사업 다각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데뷔 초기부터 특유의 세계관으로 주목 받았다. 팬들은 그들의 음악을 듣는 것에서 나아가 마치 한 편의 서사시를 쫓듯 아티스트가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앞서 웹툰 화양연화 Pt.0’, 도서 화양연화 더 노트등을 선보인 바 있는 빅히트는 스토리텔링 IP사업 역시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회사 설명회 전경. 사진/빅히트엔터
 
방 대표는 혁신을 위한 빅히트의 또 다른 비즈니스는 스토리텔링이라며 방탄소년단 일곱 소년이 겪은 상처를 함께 극복해 나가며 전세계의 지지를 얻었다. 우리의 스토리텔링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소설, 게임, 웹툰, 코믹북,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만들어 팬과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수한 작가들과 시나리오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 ㈜비엔엑스출판회사 ㈜비오리진을 자회사로 뒀다. 최근ㅇ 에는 음악 및 IP 관련 게임을 10년 이상 개발해온 게임 개발회사 수퍼브를 인수했다. 수퍼브는 모바일 및 닌텐도 스위치용 리듬 게임피아니스타를 전 세계에 출시했으며, 인기 네이버 웹툰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캐주얼 리듬게임유미의 세포들 with 네이버 웹툰을 선보인 바 있다. 이미 브랜드 IP, 스토리텔링 IP 사업으로의 확장 준비를 끝낸 셈이다.
 
빅히트는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 세계관에 기반한 드라마를 제작한다. 또한 넷마블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 스토리텔링 IP를 활용한 시작 게임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유지훈 기자 free_fro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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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지훈

음악을 듣고, 취재하고, 기사 쓰는 밤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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