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부터 음악까지…카드업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경쟁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입력 : 2019-08-07 14:57:25 수정 : 2019-08-07 14:57:25
[뉴스토마토 최진영 기자] 카드사들이 고객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고객이 직접 이용한 맛집이나 여행지, 음악은 물론 전문가의 추천까지 카드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형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연이은 플랫폼 출시와 고도화로 과거 구색맞춤식 앱 출시가 아닌, 양질의 문화콘텐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카드업계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고객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변화한 소비패턴에 대응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7일 비씨카드는 2030세대를 위한 생활제휴 플랫폼 '생활엔BC'를 내놨다. 비씨카드의 젋은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일정 주기별로 제휴처를 변경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씨카드측은 기존 결제플랫폼을 넘어서겠다는 입장이다. 결제할 때만 실행하는 앱이 아니라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가능한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비씨카드는 생활엔BC 출시를 기념해 프리미엄 주류 멤버십 2개월 이용권 100원에 제공한다. 최근 소비패턴의 대세가 된 구독서비스의 초기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으로 유튜브나 트위치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삼성카드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구독서비스를 할인해주는 전략을 더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13일 바우처 매거진 블루스트리트와 제휴해 구독료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블루스트리트는 구독을 통해 카페, 빵집 등 파트너 매장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블루스트리트와 2년 동안 계약했으며, 삼성카드 회원이라면 8000원인 월 구독료가 5500원으로 할인된다"며 "지난해 출시 이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카드는 '삼성카드taptap(탭탭)'을 통해 2016년부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에 공을 들여온만큼 다양한 혜택과 고객을 가지고 있다.
 
삼성카드 탭탭을 기반으로 나온 상품이 삼성탭탭오 카드다. 삼성카드가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해 앱을 통해 매달 부가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디지털문화 공간 'DIVE'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앱이라는 점을 모를 정도로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DIVE’를 통해 전문 에디터들을 통해 음악, 여행, 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양질의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SNS를 통해 올린 라이프스타일 관련 글들을 공유할 수 있다. 소비패턴에 대한 공감을 얻고, 각사의 취향을 판다는 취지를 적극 반영한 시스템이다.
 
카드업계에서는 카드사들의 잇따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출시를 여가시간 증가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패턴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말 현대카드가 내놓은 '결제 데이터로 본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직장·여가·소비 문화'에 따르면 직장인 1000명 중 186명이 근무시간 단축에 영향을 받아 주 사용카드를 바꿨다고 대답했다.
 
특히 주 사용카드를 바꿨다는 직장인 186명 중 166명은 포인트, 할인, 캐시백 등의 카드 혜택 사용처가 변했다고 대답했다. 설문조사는 현대카드가 리서치사 오픈서베이와 지난해 12월5일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행동을 보여주는 결제 데이터와 인식을 반영하는 리서치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결합한 결과다"라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우리 사회가 서서히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고객들의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소비를 카드사들이 각사의 플랫폼으로 흡수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최진영 기자 daedoo053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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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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