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 요직 이동…보수정권 실세들 줄사의
입력 : 2019-07-31 17:22:48 수정 : 2019-07-31 17:22:48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요직 발탁이 이어지고 있다. 국정농단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활약한 검사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31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하반기 인사에선 고검검사급과 일반검사 등 647명이 자리를 옮겼다. 특히 윤 총장과 함께 박영수 특검팀에서 활약했던 일부 검사들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올라왔다. 수사팀장을 맡았던 윤 총장과 손발이 맞는 검사들이 적폐수사의 공로를 인정받고, 요직에 보임된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지난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팀장으로 임명돼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특검팀은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규명, 연루자들을 대거 사법처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시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한 한동훈 대검 부장도 특검팀에서 함께 일했다. 
 
또, 신자용 법무부 검찰과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발령났다. 신 차장검사는 박영수 특검에 참여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왔고, 그간 특수수사 분야 요직에 기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고형곤 남원지청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이복현 원주지청 형사2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으로 발령났다. 김창진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부장검사는 윤 총장 국회 인사청문회 지원팀 팀장을 맡기도 했다.
 
반면 이전 정권에서 주목받던 검사들은 승진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김광수 부산지검 1차장 검사와 정수봉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박근혜정부때 요직을 거치며 뛰어난 검사로 인정받았지만 이번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됐다. 26일 단행된 고위간부 승진 인사 명단에 오르지 못한 사법연수원 24~25기 검사들은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전 정권에서 공안통이 대우를 받았다면, 문재인정부 들어서 특수통으로 그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
 
이번 중간검사 인사에서 27~29기 검사들이 차장으로 승진하며, 이보다 윗 기수에서 승진하지 못한 검사들 역시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갖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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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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