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미사일 발사…북미 실무협상 영향은 '미미'
NSC '정세 부정영향' 강한우려…"북 잠수함, SLBM 3개 탑재가능"
입력 : 2019-07-31 17:01:18 수정 : 2019-07-31 17:02:32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북한이 31일 새벽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추가 발사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북미 실무협상 재개여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5시6분과 27분쯤 원산 갈마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각각 최대고도 30여km까지 상승 후 250여km를 날아갔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번(25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할 가능성을 두고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지난 25일 이후 엿새 만이며 올해 들어서는 5월4일과 9일을 합쳐 총 네 번째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를 열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북미 3자회동을 통해 조성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상 재개동력이 상실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이 계속해서 북미 실무협상 의지를 내비치는 가운데 외신들은 미 백악관 NSC 당국자가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측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대화 동력을 살려가는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당국자들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며 의미 축소에 나선 것도 이같은 분위기를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성능 확인과 내부 민심다지기 포석이 같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25일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위협이 아니다'고 면죄부를 줬다"며 "우리 군의 (F-35A 전투기 도입 등) 군비증강과 한미 연합훈련을 명분삼아 자신있게 하계훈련을 하면서 내부결속을 하고 군의 사기를 올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3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신형 잠수함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3개 정도를 탑재할 수 있는 크기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에 따르면 국방부는 사진 분석을 토대로 "고래급(배수량 2000톤급) 잠수함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 현재 진수 전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3000톤급 잠수함 건조 사실을 계속 밝혀왔다.
 
국방부 관계자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관련 보고를 하기 위해 31일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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