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두 달만에 상하이서 재개
30∼31일, 진전된 큰 합의는 힘들 듯
입력 : 2019-07-30 16:13:59 수정 : 2019-07-30 16:13:59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5월 협상이 무산된 이후 두 달만에 재협상에 들어가게 됐지만, 양국의 입장차가 여전히 커 이번 협상에서 큰 합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0일 미중 협상단은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했다. 사진은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지난 5월 무역협상을 위해 미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마주한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외신에 따르면 미중 협상단은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무역협상에 들어간다.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 협상단을 류허 부총리가 이끌고 중산 상무부장이 함께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끄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정부보조금 지급 중단 등에 대한 법률개정 계획을 양자 통상협정인 무역 합의에 명문화할 것을 중국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수긍해 법 개정에 나서는 것에 여전히 거부감을 가진 상태다. 또 중국은 협상을 통해 대중국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를 모두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협상 이후에도 어느정도의 관세는 유지하는 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이견이 여전한 만큼 미국 전문가들도 당장 큰 폭의 진전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신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고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선에서 스몰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싱즈창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현안에 대해 양측이 상당한 격차를 갖고 있다"고 봤다.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극적으로 양보하지는 않을 전망으로, 실용적인 타협 혹은 갈등 고조를 결정하는 것은 미국에 달렸다"고 했다. 또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는 "협상을 결렬시킨 이슈가 그대로 남아있다"며 "어느 쪽도 큰 양보를 하려 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수백억달러 규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합의가 지연되는 것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화춘잉 대변인은 29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앞서 미국이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약속을 이행하고, 무역협상을 담판지을 수 있는 조건 마련에 주력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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