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대 신평사에 "일본 경제보복은 G20 정신 배치"
기획재정부, 3대 신용평가사 아시아 사무소 방문
입력 : 2019-07-24 11:21:30 수정 : 2019-07-24 11:21:30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정부가 스탠다드앤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주요 20개국(G20) 정신에 배치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2일과 23일 3대 신용평가사 아시아 사무소를 방문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과거사 문제를 경제와 연계시킨 보복 조치로서 국제 무역질서에 위배된다"고 전했다고 24일 밝혔다.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뉴시스
 
기재부는 "한국 정부는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와 기업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일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용평가사측은 아직까지 일본 조치의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규제가 심화될 경우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체계,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신용평가사와 면담에서 교역 부진, 반도체 경기 둔화 지속 등 경기 하방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정책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특히 투자와 내수 활성화, 수출 확대를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을 강조했다. 최근 추가경정예산 진행 상황과 2020년도 최저임금 등 주요 정책 추진 상황도 전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한국 경제의 부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경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 체질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혁신과 생산성 제고 노력도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지난달 판문점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 회동이 비핵화 협상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의견도 전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에 공감하며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개선되려면 지정학적 위험에 보다 구조적인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S&P와 무디스, 피치가 한국에 매긴 국가 신용등급은 각각 AA, Aa2, AA- 등이다. S&P와 무디스는 세 번째 높은 단계로, 피치는 네 번째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3월 S&P는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4%로 낮췄고 피치는 지난 18일 2.5에서 2.0%로 내렸다.
 
이번 방문에는 우리측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국제금융과장이 각각 S&P와 무디스, 피치를 면담했다. 신용평가사에서는 킴엥탄 S&P 선임이사, 크리스티앙 드 구즈만 이사, 제레미 주크 부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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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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