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시타델증권 고빈도매매 조사…“종목별 분석중”
매매패턴·알고리즘 등 분석, "향후 현장조사도 단행"
입력 : 2019-07-22 14:07:57 수정 : 2019-07-22 14:07:57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고빈도 매매를 했던 시타델증권을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시타델증권이 매수한 종목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홍콩 현지조사도 단행될 예정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사기획국은 시타델증권이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고빈도 매매한 종목 1900여개를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시타델이 주문했던 종목들에 대한 상황을 살펴보고 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메릴린치증권에 대해 1억7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시장감시위원회 감리부에 따르면 재작년 10월부터 작년 5월까지 시타델증권으로부터 430개 종목에서 6220회의 허수성 주문을 수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메릴린치증권 창구를 통해 고빈도매매를 했던 시타델증권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이로 인해 금감원은 별도로 주문을 내린 시타델증권에 대해 불공정 행위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지난 4월부터 분석을 준비했으며 현재 분석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단계다. 거래소부터 매매장 자료를 받아 시타델의 고빈도 매매 당시 종목들의 호가·주문 상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만약 시타델증권의 법 위배사항이 발견될 경우 홍콩지점에 대한 현장조사도 이뤄진다. 아직까진 법적 근거가 없어 자료요청과 현장조사를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물론 현장조사를 해야겠지만 언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먼저 분석부터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분석 초중기 단계라서 이르면 연말에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고빈도 매매에 알고리즘 매매로 인해 단발성 시세조정, 불공정 거래조사와는 달리는 분석해야 할 범위와 양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조사기획국이 여러 종목을 동시 다발적으로 살펴보고 있으나 거래내역에 따라 분석에 드는 시간이 크게 차이난다. 특히 종목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알고리즘 매매의 패턴, 매매로직 등을 읽어내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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