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소상공인 대출·우대카드 주의보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 요구…소진공 "정책금융과 무관"
입력 : 2019-07-18 16:17:17 수정 : 2019-07-19 08:23:33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연 3000만원 연 5% 저금리 대출. 자격은 소상공인 우대카드 모집사업자 신청자 한정.'
 
지난 6월 투자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금융피라미드 등 불법금융 추방을 위한 온라인 카페 '백두산'에는 '소상공인 우대카드, 이거 사기일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소상공인 우대카드를 안내하는 메시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한 통, 통장사본을 구비해 제출하면 3000만원이 입금된 우대카드를 본인이 직접 수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최근 국내 실물경기 침체로 소상공인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소상공인 우대카드' 발급을 미끼로 개인정보와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사기성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 우대카드' 신청자를 모집하는 사례가 발견 돼 지난달 말 조치를 취했다. 소진공 홈페이지 상단에 '우리공단을 포함해 공공기관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한 소상공인 대출에 관련된 소상공인 우대카드 발급 등에 주의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띄워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나선 것이다. 
 
불법금융 추방을 위한 온라인 카페 '백두산'에 올라온 메시지 캡처
소진공이 '소상공인 우대카드' 주의보를 내린 것은 최근 카드발급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포털 네이버에서 소상공인 우대카드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진위여부를 묻는 글들이 보인다. 
 
지난달 부산광역시에서는 우대카드 발급을 통해 최대 3000만원을 대출해 준다고 속여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경찰 수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소진공은 자체적으로 소상공인 우대카드 발급 문의를 받은 가운데 부산에서 해프닝까지 벌어지자 사전 피해 차단에 나섰다. 
 
소진공 관계자는 "소상공인이라는 단어가 붙다보니 정책금융으로 오인하고 공단으로 문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아직 접수된 피해 사례는 없지만 사전 예방차원에서 경고성 문구를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업계는 소상공인 카드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가 새로 나오면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소상공인 전용 카드는 심사에 들어간 게 없다"면서 "업계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우대카드는 파악된 게 없다"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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