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가 하향 안정화 전망…변수는 중동 상황
OPEC 원유 감산 연장, 원유 수요 둔화 예상
입력 : 2019-07-09 15:42:36 수정 : 2019-07-09 15:42:36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올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원유 공급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국제유가 낙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 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7월 첫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석유 굴착기와 펌프 잭(pump jack) 모습. 사진/뉴시스
 
9일 한국석유공사 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7월 첫째주 대서양 유종인 브렌트(Brent)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3.25달러 떨어진 63.30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09달러 하락한 57.34달러로 나타났다. 중동 유종인 두바이(Dubai)유 또한 배럴당 2.67달러 낮아진 61.75달러를 기록하며 국제유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현재 진행 중인 하루 120만배럴 감산 조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통상 주요 산유국들은 감산을 통해 유가 상승을 유도하는 방법을 써왔다. 실제로 감산 결정 직후인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0.62달러 상승한 59.09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주요국 경기 지표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영향이 크다는 관측이다. OPEC의 감산 연장 조치 또한 유가를 적극적으로 끌어올리기보다는 하락을 방지하는 선에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하반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40~60달러대에서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향 안정화 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7월 이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평균 30만 배럴 이상 낮췄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제원유시장은 상반기보다 하방 리스크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셰일증산과 OPEC+의 감산 이행 의지가 약화되며 원유공급은 점차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또 "달러 강세도 국제유가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은 유가의 변수로 상존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날도 이란이 핵합의 상한을 넘겼다는 소식에 따라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WTI는 배럴당 0.15달러 오른 57.66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반면, 브렌트유는 0.12 달러 하락한 64.11달러, 두바이유는 1.70달러 오른 63.32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에 대응해 우라늄 농축 농도를 4.5% 이상으로 높였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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