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4개월째 경기 부진 진단…수출 감소폭 커진 탓
KDI '7월 경제동향' 대외수출여건 악화 지목
입력 : 2019-07-07 12:00:00 수정 : 2019-07-07 12:00:00
[뉴스토마토 차오름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경기 부진'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대외 수출여건이 악화함에 따라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KDI는 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소비 증가세는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7일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지만 투자와 수출이 위축되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소재·부품·장비 관련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올해 6월 수출금액은 13.5% 감소해 5월 9.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KDI는 대외 수요 위축에 따라 반도체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감소율은 각각 25.5%, 24.5%, 24.2%로 나타났다.
 
대외 수출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4월 세계교역량 증가폭은 0.1%로 둔화 추세며, 5월 교역조건은 5.9% 하락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는 8.1%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부진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 영향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처럼 통상마찰은 서로에게 다 손해"라며 "당장 우리는 반도체 부품이 없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연내 추진 가능한 부품·소재·장비 관련 사업을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품목들을 비롯해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선정해 자립화 집중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KDI는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설비투자는 11.5% 감소했다. 이 중 기계류는 15.2% 줄었고, 운송장비도 전월 10.4% 증가에서 0.8% 감소로 전환했다.
 
이같은 설비투자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6월 자본재수입액은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관련 기계류 설비투자 역시 특수산업용기계 설비투자가 35.3% 감소하는 등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47.1% 감소했다.
 
건설투자 중 토목부문은 3.1% 증가하며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건축부문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건설수주는 건축과 토목 수주가 모두 감소함에 따라 전월 39.6% 증가에서 36.6% 감소로 전환됐다.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 주택작공 등도 20%대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는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둔화 흐름이 다소 완화됐다. 5월 소매판매액은 3.4%, 서비스업생산은 2.1%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97.5%로 소비 증가세는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5월 취업자수는 25만9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이 30만5000명 늘었지만 제조업은 7만3000명 감소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0.7%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차오름 기자 risi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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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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