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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 추종 ETF로 ‘블랙스완’ 대비하자
매매차익보다는 자산배분 목적으로 활용해야
2018-02-14 08:00:00 2018-02-14 0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기자]VIX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뒤에도 여전히 VIX에 배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룸버그통신에 따르면 VIX 급등 직후인 6일 기준으로 비상업투자자들의 VIX 선물 순매수포지션은 사상최대 수준인 8만5818계약을 기록했다. 주가 폭락의 주인공이었던 XIV의 주식 거래량도 크레디스위스의 청산 발표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시기에 VIX 관련 투자를 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다. 전문 트레이더의 투기적 매매로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VIX 추종 ETF 등 지수형 상품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보유자산을 변동성 위험으로부터 어느 정도 보호할 수도 있다.
 
VIX가 급등하면 자산시장은 대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럴 때 VIX를 일부 또는 전부 복제하는 VIXX, VIXY, VMAX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보유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이런 상품에서 이익이 발생해 전체 자산의 손실을 일부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911테러, 리먼 브라더스 사태, 북핵 리스크 등 ‘블랙스완’급 돌발변수 출현을 우려하는 투자자라면 편입할 만하다.
 
VIX와 반대로 움직이는 지수상품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변동성이 낮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나, 반대로 VIX가 급등한 상황에서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될 때 유효한 투자다.
 
하지만 XIV처럼 VIX 인버스(역방향) 상품은 단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이론적으로 정방향 상품의 예상손실은 –100%, 예상이익은 무한대이지만, 역방향 상품은 이익이 100%로 제한되고 손실은 무한대로 열려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구조의 상품인데도 등락률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VIX를 기초로 한 상품이라도 VXZ와 VMAX 수익률은 차이가 많이 벌어진다. 인버스 상품끼리도 온도차가 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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