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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웹 3.0·NFT 시대 성큼…UDC서 엿본 일상 속 블록체인
오프라인으로 열린 3년전 대비 연령대 젊어지고 관심도 증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 높아진 관람객 많아져"
2022-09-23 17:07:34 2022-09-26 08:44:16
[부산=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3년전 인천에서 열렸던 UDC와 비교해 올해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연령대가 훨씬 더 낮아졌다는 것이 크게 달라진 것 같아요."
 
23일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22(UDC)행사장에서 만난 심범석 직톡 대표는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UDC 분위기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23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 모습. (사진=이선율 기자)
심범석 직톡 대표가 자사 서비스에 대한 소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심 대표는 "인천에서 열렸을 당시에는 서울하고도 가깝고 해서 더 인원이 많았는데 이번 행사는 부산에서 열리다보니 개발자 중심으로 인파가 쏠렸다"며 "반면 올해는 대학생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했고 개발자들도 더 많이 늘었다. 확실히 올해 개발자 풀이 넓어지고 있구나를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 3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부산에서 열린 UDC는 '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대체불가토큰(NFT)과 메타버스, 디파이, 웹 3.0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중심으로 강연과 관련 기업들의 참가가 이뤄졌으며, 직톡도 참가자격을 얻어 이번에 처음 부스를 꾸렸다. 
 
직톡은 숏폼 비디오를 만드는 크리에이터와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 모두에게 직 토큰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숏폼 비디오 플랫폼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 사용자를 중심으로 현재 1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번 UDC행사에선 관람객들에게 S2E(Social to Earn) 사례와 NFT 프로젝트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UDC행사장 내 꾸려진 플레이댑 부스에서 이용객들이 관련 서비스가 적용된 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댑도 별도의 전시 부스를 꾸려 이용객들을 맞이했다. 플레이댑은 블록체인, NFT, 메타버스를 연결하는 온체인 솔루션 제공업체로 국내 거래소 업비트를 비롯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까지 상장되며 글로벌 역량을 넓혀 나가고 있다. 2020년 5월에 C2C(개인 간) NFT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이며 출시 초반 게임 NFT 아이템 거래 서비스를 해왔고, 리뉴얼된 플레이댑 2.0부터는 인기 만화, 카툰, 캐릭터 등 비게임 NFT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플레이댑 관계자는 2019년 대비 올해 달라진 점으로 좀더 풍성하게 블록체인 기술을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당시엔 게임에 국한된 프로젝트였다면 지금은 에버랜드 메타버스, KB국민카드 등과도 제휴하며 프로젝트, NFT가 일상으로 활용되는 모습들을 더욱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다"며 "지금은 회사를 알고 오시는 분들도 많고 이해도도 깊어진 것 같다. 학생부터 개발자, 관계자들까지 협업을 비롯한 다양한 문의를 해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가 메타버스&게이밍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두나무)
 
이날 강연은 NFT, 게이밍, 메타버스 중심의 강연이 펼쳐졌다. 세바스찬 보르제 더 샌드박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상세계의 인터랙션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돈을 버는 구조는 앞으로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현실을 카피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콘텐츠, 브랜드를 갖춰야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는 "플랫폼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3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소유권을 확보, 오너십 경제가 형성되면 NFT 시장 역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모바일이 새로운 디지털경제시스템을 만든 것처럼 NFT도 소비자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취업준비생 김민기(30)씨는 "그동안 국내에 블록체인 행사가 별로 없었는데 이렇게 부산에서 3년만에 열리게 되니 반가웠다"면서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의 컨퍼런스를 넘어 저와 같은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보다 다채롭게 블록체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으면 싶다"고 말했다.
 
부산=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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