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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슈퍼위크 개막…기업·투자자 ‘초긴장’ 들어간다
한주에 5개 수요예측 몰려…기관 분산투자에 경쟁률 낮아지나 우려
2022-09-21 06:00:00 2022-09-21 14:06:28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신규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이 몰리는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 기간이 다가오면서 기업과 투자자 모두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다 다수의 기업이 한 번에 몰리는 만큼 기관과 개인들의 분산 투자로 인한 몸값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오에스피와 탑머티리얼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에스비테크(28~29일), 샤페론 등 4개의 기업이 출격한다.
 
슈퍼위크는 신규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 일정이 집중된 경우를 말한다. 연중 성수기인 7월과 11월에 흔하지 않게 발생한다. 다만 짧은 기간 다수의 기업이 동시에 수요예측이 진행될 경우 경쟁률 하락과 낮은 공모가 확정에 대한 불안감도 커진다. 자금은 한정된 만큼 기관의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수 있어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에게는 투자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분산되는 효과가 분명 발생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과 그에 따른 낮은 공모가 확정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월과 7월에 4개 기업의 수요예측이 몰린 경우를 보면 브이씨와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프릴바이오, 아이씨에이치, 수산인더스트리 등이 공모가 하단 또는 그 미만에서 가격을 결정했다.
 
일부 기업들은 슈퍼위크에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기 위해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당시 퀸타매트릭스, 피플바이오, 포인트모바일, 클리노믹스, 모비릭스, 명신산업, 알체라 등이 일정을 변경해 추후 재진행했다.
 
다만 올해 슈퍼위크 기간에 진행되는 기업들은 수요예측 결과에 영향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 5개의 시가총액 합계는 6549억~7852억원, 공모가액은 1287억~1530억원 수준”이라며 “중형급 1개 기업 정도의 규모인 만큼 자금 분산이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주 슈퍼위크가 끝난 이후로도 기업들의 상장 관련 일정을 계속해서 쏟아질 예정이다. 다음달 핀텔에 이어 플라즈맵, 골프존커머스, 산돌, 저스템 등이 기관의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IPO 담당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IPO 시장에서도 기관투자자의 종목 선별을 까다롭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정 종목군에 따라 경쟁률이 천차만별인 경우도 있으며, 하반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어 전체 IPO 시장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PO 슈퍼위크가 개막하면서 기관 투자자와 기업 모두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사진=신송희)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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