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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해보니…
보험료 산출까지 길어야 3분…삼성화재는 2분16초
걸음수 할인·대중교통 할인 특약 눈길
2022-07-20 06:00:00 2022-07-20 06:00:00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다이렉트'로 불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어느 보험사의 보험상품이 간단하고 혜택이 많을까.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과정을 비교해봤다.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가입 절차를 진행해보면 보험료 산출까지 3분 내외면 충분했다. 모바일 기기와 통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2분16초(삼성화재)~3분 9초(KB손해보험)만에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다이렉트 보험 가입을 처음 해보는 이용자도 알기 쉽도록 메뉴가 구성돼 있다. 일례로 삼성화재는 보험료 산정을 위해 자동차의 운행 용도를 선택하는 화면에서 일반적인 상황인 자동차를 일반 출퇴근용으로만 사용하는 가입자에게 맞춰 자동으로 답변이 설정돼 있었다. KB손보도 마찬가지로 차량 운행 용도 메뉴의 응답이 기본설정돼 있어, 일일이 답변을 클릭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크게 느껴졌다.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 보험 용어 설명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할인이 적용되는 첨단안전장치에는 무엇이 있고, 각 조건이 설명하는 것은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나와 있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블랙박스 설치 사진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보험 가입이 필요할 경우 계약 완료 후 변경을 통해 추가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한 점도 눈에 띄었다. 블랙박스 특약은 블랙박스를 설치한 가입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증빙 서류로 블랙박스 사진이 필요하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보험료 안내 화면. (사진 = 삼성화재 다이렉트 갈무리)
 
보험사들은 당장 사진이 없더라도 장착 시기와 구입 가격을 기입하면 할인이 적용된 보험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가 특약 조건 등 상품 설명을 일일이 읽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었다.
 
KB손보의 경우 타사 4곳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특약 조건이 안내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KB손보의 특약 안내는 보험료 계산 직전 화면에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서도 걸음 수 할인 특약과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 둘 중 1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걸음 수 할인 특약은 KB손보 다이렉트 앱을 설치하고 전용 서비스에 가입한 뒤 50일 이상 5000보를 걸으면 보험료 3%를 할인해주는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 할인은 3개월 동안 교통신용카드를 12만원 이상 사용하면 8%, 6만원 이상 사용하면 5% 할인을 해주는 특약이다.
 
'광고성 정보 이용'의 동의 여부를 일일이 체크해야하는 점은 '옥에티'로 꼽힌다. DB손보·현대해상·KB손보는 선택 동의 사항인 광고성 정보 이용 동의 여부에 ‘동의 하지 않음’을 선택하면 팝업창이 뜨도록 해 한 번 더 동의 여부를 물었다.
 
또한 팝업창에서는 선택 버튼이 ‘동의’, ‘비동의’가 아닌 ‘확인’, ‘취소’ 등으로 돼 있어 팝업창 내용을 상세히 읽지 않으면 어느 버튼을 눌러야 스팸 메시지를 받지 않을 수 있는지 선택하기 헷갈리게 돼 있었다. 삼성화재의 경우 가입자 입장에서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는 광고성 정보 이용 동의 요구 메뉴가 아예 없었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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