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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달라진 중기특화 증권사…새정부 들어 관심 '집중'
중소기업 모험자본 공급 촉진 취지…2년간 사업 추진 증권사 선정
새정부 중소·벤처기업 규제 혁신…인센티브 기대감 높아져
2022-05-23 06:00:00 2022-05-23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유명무실하단 평가를 받아왔던 중기특화 금융투자사의 선정 분위기가 달라졌다. 새정부의 중소벤처기업의 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 소식이 들리자 증권사 입장에서 실익이 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이번 4기 중기특화 증권사에는 기존 중기특화 증권사인 코리아에셋·IBK 등을 비롯해 신규로 케이프투자증권 등 여러 금융투자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1차 정량평가 이후 마지막 관문인 2차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부통제 및 이해상충 방지와 업무 수행 전략 등을 내세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를 이달 중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9일까지 신청을 받았으며 이번 주 일부 증권사의 2차 정성평가인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최종적으로 정량평가와 합산해 8개 내외의 금융투자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정량평가에서는 최근 2년간 비상장·중소기업에 기업공개(IPO)·유상증자·채권발행·M&A 자문 건수와 규모를 확인하고 이 외에도 직접투자와 출자, 지원펀드 운용 등을 세부적으로 채점한다.
 
중기특화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 금융업무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를 육성해 모험자본 공급을 촉진한다는 취지로 2016년 도입됐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2년마다 뽑는다. 직전 3기 증권사에는 유진·이베스트·코리아에셋·키움·IBK·SK증권 등 총 6개사가 선정됐다.
 
이번 4기 중기특화 증권사는 기존보다 많은 8개 내외의 증권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모집에 이어 추가 신청을 받아 현재 평가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에는 기존에 참여하지 않았던 증권사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로 지정되면서 자동으로 신청에서는 제외됐다.
 
증권업계는 새 정부의 중소·벤처 지원 확대로 관련 시장의 투자환경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중소·벤처기업이 경제의 중심에 서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중소기업 정책을 민간주도 혁신성장 관점에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태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 M&A 투자제한 완화 등을 내걸었다. 오는 2027년까지 모태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해 세계 3대 벤처 강국을 달성한다는 것과 신사업 분야 육성 등 다양한 제도 방안이 나왔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앞으로 중소·벤처기업에 투입될 자금조달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특화증권사로 선정되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이 설정하는 중기전용 펀드 운용사 선정 때 가산점을 준다. 증권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이 필요할 땐 지원 한도와 기간·금리 등을 우대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사로 지정되기 위해 최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왔고 현재는 관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특화 증권사가 이번달 지정될 예정이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사진=신송희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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