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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구성 다신 없다”…영화 ‘거미집’ 메가톤급 라인업 완성(종합)
2022-02-11 08:53:15 2022-02-11 08:53:15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충무로에서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의 특급 라인업이 완성됐다. 이 정도의 화려함은 다시 없을 것이 확실시 된다. 설명이 필요 없는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 배우는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등 신구 세대가 모두 총 동원한다. 시나리오는 송강호와 함께 영화 ‘1의 연출을 맡았던 신연식 감독이 맡았다. 이들이 함께 하는 영화는 거미집이다.
 
(좌로부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사진/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 킹콩 by 스타쉽, 프레인 TPC, 매니지먼트 mmm, H&엔터테인먼트
 
거미집 1970년대, 다 찍은 영화거미집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당국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직전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린다.
                                                                                          
1970년대는 한국 영화가방화로 불리고 서슬 퍼런 대본 검열을 통과해야 영화를 찍을 수 있었던 유신 시절이다. 한국 현대 영화사 흐름을 바꾼 숱한 작품들에서,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을 선 보여온 송강호가 영화거미집을 기필코 걸작으로 만들어야 한단 욕망에 사로잡힌 김감독을 연기한다. 현장에 상주하는 문공부 직원의 검열, 바뀐 대본의 이해는커녕 억지로 끌려온 배우들의 비협조적 태도, 제작자의 반대와 별들의 고향촬영을 위해 비워줘야 하는 세트장 등 온갖 불가능의 한가운데 처한 김감독의 강박을 통해, 송강호가 새롭게 보여줄 입체적인 연기가 기대된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밀정까지 시대와 장르를 가로지르며 함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온 김지운 감독과의 다섯 번째 협업 또한 새로운 영화와 캐릭터의 탄생을 예감케 한다.
 
개봉 예정인 영화 싱글 인 서울과 드라마 멜랑꼴리아등 최근작을 비롯해, 데뷔 이래 호러, SF, 코미디, 로맨스, 당당한 여성부터 남모를 아픔을 가진 캐릭터까지 쉼 없이 인상적인 인물들을 그려온 임수정은 영화 속 영화거미집에서강호세의 아내 역을 맡은 베테랑 여배우이민자를 연기한다. 가장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인 장화, 홍련을 함께 했던 김지운 감독과의 오랜만의 협업을 통해 임수정이 또 어떤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극한직업테드 창’,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미워할 수 없는 자칭 유지노규태’, 매회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며 웃음과 감동을 남긴 드라마 엉클까지. 특유의 인간미가 배어 나오는 공감대를 자아내는 연기로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오정세가 극중거미집남자 주인공인 인기 정상의 바람둥이 유부남 배우강호세역을 맡았다.
 
죄 많은 소녀로 신인배우상을 석권한 이래, 드라마 멜로가 체질’, 넷플릭스 영화 낙원의 밤과 드라마 빈센조등 작품으로, 장르에 최적화된 표현력과 코미디 연기까지 종횡무진 오간 전여빈은 극중 영화거미집을 제작하는 신성필림 재정담당이자 일본 유학파인신미도를 연기한다. 특히, 제작자인 숙모의 반대에 맞서, 김감독이 걸작을 만들 것이라 확신하며 무조건 지지하는미도는 김감독과 함께 악전고투 속의 강박이 자아내는 웃픈 순간들을 그려낼 예정이다.
 
극중 김감독의 영화거미집스토리의 키를 쥐고 있는, 인기 급상승 중인 신예 여배우한유림역에는 정수정이 출연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써치’ ‘경찰수업 TV드라마와 영화 애비규환과 넷플릭스 영화 새콤달콤등을 통해 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한 정수정이거미집에 불어넣을 신선한 호흡이 기대된다. 또한 극중 배우를 연기하는 임수정 오정세 정수정이 영화 속거미집카메라 앞에서 펼칠 연기와, 카메라 뒤 실제 촬영현장에서 펼쳐질 좌충우돌 등 이중의 연기를 펼칠 이들의 케미스트리 또한 거미집의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합류한 앤솔로지 스튜디오㈜의 창립작 거미집 ()바른손 투자 및 ()바른손 스튜디오가 함께 제작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투자, 제작, 감독, 주연이었던 오랜 영화 동지들의 의기투합이 빚어낼 시너지도 궁금하게 한다.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의 제작사로 동주등을 만든 ()루스 이 소니도스도 공동제작으로 참여한다.
 
영화 거미집은 다음 달 크랭크인 예정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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