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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마스터카드, NFT사업 진출 잰걸음
2022-01-22 06:00:00 2022-01-22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글로벌 카드사들이 NFT(대체불가능토큰) 등과 관련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22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2년 글로벌 지급결제 트렌드 및 전망'에 따르면 비자, 마스터카드 등 이 블록체인 기반의 신규 결제 수단의 유용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중이다. 
 
NFT가 대표적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특정 디지털 자산을 의미하는 암호토큰으로 현재는 게임 아이템, 실물 자산, 예술품 등의 토큰화에 주로 활용된다. 최근 NFT 거래가 증가하자 글로벌 카드사들은 기존 카드결제 네트워크와 연계하려고 시도 중이다. 비자는 지난해 8월 NFT 구매 결제 프로세싱을 지원하고 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크립토펑크 #7610'을 1억8000만원에 구입했다. 크립토펑크는 뉴욕 소프트웨어 회사인 라바랩스가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NFT 프로젝트다. 얼굴 이미지의 아바타 1만여개로 발행돼 특성이 희귀할수록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다.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9월 유명 축구감독의 친필 서명이 적힌 축구공 NFT를 출시하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스테이블코인도 카드사들이 주목하는 신규 결제 수단 중 하나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축통화와 연동해 가격 변동성이 낮은 가상화폐다. 중개 기관 없이 국경 간 P2P(개인 간 거래) 지급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활용성이 주목받자 최근 스테이블코인 가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181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157억원 증가했다.
 
비자, 마스터카드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상호 운용성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주요 국가에서 CBDC 도입을 가시화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오는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시 인민은행 발행 디지털 위안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CBDC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도 연방준비제도(Fed) 주도로 CBDC 도입 연구에 착수했다. 인도는 올 1분기 중 CBCD 파일럿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스테이블코인, CBDC 등은 현재 지급결제 시장의 안정성이 유지되는 수준에서 기존 결제 수단과의 공존 가능성 및 시장 내 활용도에 대한 잠재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사들이 NFT 등 신규 결제 수단과 관련한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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