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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개 식용' 끝내야…먹히려고 태어난 개 없다"
김부겸 총리, 국정현안점검회의 통해 '개 식용 종식 위한 논의' 시작
이재명, 페이스북서 "민관 논의 환영…동물권 존중해야 인권도 향상"
2021-11-25 15:29:00 2021-11-25 15:29: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25일 "먹히기 위해 태어난 개는 없다"면서 "개 식용 문제를 종식할 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의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민관합동 논의기구 구성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통해 '개 식용의 공식적 종식을 위한 사회적 논의 추진 방향'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개고기 식용 금지를 추진키로 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민간이 중심이 되는 민관합동 논의기구를 구성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할 것"이라면서 논의 기한을 내년 4월까지로 정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시대가 바뀌고 문화가 바뀌면서 개 식용을 반대하는 여론은 늘었으나 국민적 합의를 핑계로 개 식용 문제는 방치됐다"며 "이제 '반려동물'로서 1500만 국민의 곁에 있는 개 식용 문제를 종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3대 개 시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성남 모란시장, 부산 구포시장, 대구 칠성시장 중 남은 곳은 한 곳"이라며 "그마저도 '식용 개'를 보관하고, 전시하고, 도살하는 곳은 이제 우리 눈길이 닿는 곳에서는 사라졌다"고 했다.

아울러 "개라는 동물이 얼마나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지 우리가 알게 됐지만, 여전히 인간과 공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동물이 먹히기 위해 사육되고 잔인하게 도살되고 의뭉스러운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동물권이 존중되지 않는 사회의 한켠에는 인간의 권리도 어느 정도 포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도사리기 마련"이라며 "동물권의 기준이 높아질수록 우리 사회의 인권도 향상될 것이며, 30여년 이상 이어져 온 개 식용 문제가 하루빨리 마무리되도록 저 역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7년 7월12일 한국동물보호연합 등 참가자들이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앞에서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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